[조선에듀] 올 수능, 국어B 제외 만점자 비율 ↓… 수학·영어 변별력 ↑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2.01 11:52

  • [2016 수능 채점 결과 분석]

    자연계열, 과탐이 당락 좌우할 듯… 사탐은 변별력 낮아
    전년 대비 국어B 제외 나머지 과목들 만점자 비율 급락



    지난 달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국어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분석해 보니, 전년 대비 만점자 비율이 국어A형과 수학A/B형, 영어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영어의 경우 지난해 3.37%에서 올해 0.48%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사회탐구는 한국사, 한국지리 등 6개 과목에서 1등급컷 만점을 기록할 만큼 변별력이 낮았다.

    국어B형을 제외한 주요 과목은 대체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학과 영어가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과목으로 떠올랐다.

    표준점수 기준, 영역별 1등급컷을 보면 △국어A형 130점 △국어B형 129점 △수학A형 136점 △수학B형 124점 △영어 130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은 △국어A형 134점 △국어B형 136점 △수학A형 139점 △수학B형은 127점 △영어는 136점이다. 최고점의 경우 국어A형은 지난해보다 2점 올랐고, B형은 3점 내려갔다. 수학은 A형과 B이 각각 8점, 2점 올랐으며, 영어 역시 지난해보다 4점 상승했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A 0.80%(2198명), 국어B 0.30%(931명), 수학A 0.31%(1206명), 수학B 1.66%(2597명), 영어 0.48%(2709명)로 국어B형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수학A형과 영어의 경우 만점자수가 지난해 각각 1만264명, 1만9568명으로 하락폭이 컸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별 난도차가 컸지만 사회탐구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법과정치 △생활과윤리 등 6과목이 1등급컷으로 ‘만점’을 기록했다.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는 현상이 사탐 10개 과목 중 6개에서 발생한 것이다.

    표준점수 기준 경제 최고점이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사와 세계지리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Ⅱ와 지구과학Ⅱ이 쉽고, 생명과학Ⅰ이 어려웠다. 생명과학I이 76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반면 물리II는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물리II의 경우 난도가 낮아 1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작년보다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수·영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쉽게 출제된 사탐의 경우 만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탐구점수를 대학 자체점수로 변환하지 않는 중위권 대학에 수험생이 몰릴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들은 탐구영역 반영 시 자체 변환표준점수 방식을 도입해 과목별 격차가 어느 정도 좁혀지지만,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쓰고 있어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인문계열은 지원 전략 수립 시 ‘사회탐구 변별력 약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따져 지원 전략을 세우되, 변별력 있는 영어와 수학 성적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에 비해 국어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변별력은 상당히 높아졌다. 정시 지원 시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 자연계는 영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