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국어] B형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A형은 분석 엇갈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1.12 11:22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는 신유형의 등장 없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국어 B형은 대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이지만, A형의 경우 난도 분석이 엇갈린다.

    가장 빠른 분석을 한 이투스 교육은 “2016학년도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는 평을 내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소장도 “올해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능‧9월 모의평가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B형은 쉽다”고 분석했다.

    이후 메가스터디와 유웨이중앙교육이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B형은 다소 쉽게 나왔다”는 의견을 냈고, 뒤늦게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도 "2015 수능과 비교해 국어 A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다소 낮은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을 내놨다. 이치우 실장은 A형과 B형의 1등급 추정 컷으로 각각 97점을 점쳤다.

    반면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도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 A형의 경우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했다. 김희동 소장은 “국어 B형은 작년 수능 대비 약간 쉬웠지만, A형은 다소 어려웠다”며 “올해 수능 1등급 추정 컷으로 95점(원점수 기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A형의 1등급 추정 컷은 97점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국어 A, B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국어 B형은 극히 어렵게 출제됐던 전년도 수능(만점자 비율 0.09%)보다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며 “전년도 수능의 절대적 난도가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어렵게 출제된 편”이라고 말했다.

    △출제 분석
    A형‧B형 모두 화법 5문항, 작문 5문항, 독서 4지문, 문학 4지문으로 구성됐다. 문법은 A형에서 5문항, B형에서는 중세국어 문법이 출제돼 6문항으로 구성됐다. 화법은 1~2번이 A형과 B형 공통으로 출제됐다. 문학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수능에서도 A, B형 모두 4지문이 출제됐다.

    A형‧B형 모두 지난해에는 출제되지 않았던 극문학이 출제됐다. 현대소설이 A형, B형 공통 지문으로 출제됐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수능에서는 고전소설과 현대시 두 지문이 공통 지문으로 각각 3문항씩 출제된 것도 특이사항이다.

    독서 역시 지난해와 9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A‧B형 모두 4지문 출제됐다. 법학 지문이 공통으로 출제됐다.

    △유형별 분석
    -A형
    ▶ 화법: 2번이 작문 표현하기와 결합된 문제라는 점이 특이하다.
    ▶ 문법: 일부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 여러 개의 개념을 엮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 독서: EBS의 핵심 개념이 연계됐으나 과학과 기술제재에서 개념과 조건을 추가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
    ▶ 문학: A‧B형 모두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면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다만 A형은 그동안 출제되지 않던 악장 문학이 출제된 것이 특이하다.

    -B형
    ▶ 화법: 역시 2번이 작문 표현하기와 결합된 문제라는 점이 특이하다.
    ▶ 문법: 일부 개념을 묻는 문제보다 여러 개의 개념을 엮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유형이 대부분이었으며, 담화 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됐다.
    ▶ 독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관점 비교와 개념어 사례적 문제가 주를 이뤘다. 30번의 경우 과학지문의 중심개념이 EBS에서 반영됐으나 반대 사례에 적용하게 함으로써 변별력이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 문학: 역시 A‧B형 모두 지문을 이해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주목할 만한 문항
    ▶ 국어A/국어B형 11번 문법: 두 가지 음운변동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
    ▶ B형 30번 (과학) : 지문에서 설명한 ‘중력’ ‘부력’ ‘항력’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보기>의 자료에 적용하는 과정이 어려운 고난도 문항. <보기>의 밀도, 속도증가, 일정한 속도를 이해해야 해결 가능.

    △EBS 수능 연계 분석
    4권의 EBS 국어 영역 교재에서의 실질적인 반영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독서 영역의 경우 중요 개념만이 반영됐고, 실제적인 내용은 EBS 교재와는 주제, 논지 등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EBS 교재 연계 비율이 A‧B형 모두 71~72%인데,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된 문학 작품이 3개나 있다는 점에서 체감 반영률은 70%를 하회한다고 할 수 있다.

    화법, 작문, 문법의 경우는 개념 및 원리를 활용했고, 독서, 문학의 경우는 지문을 그대로 또는 재구성(축소‧확대‧변형)했으며, 지문을 연계한 경우 해당 문제도 연계해 1~2문제를 약간 변형해 출제했다.


    10시 30분부터 치러진 수학 영역은 12시 10분에 시험 종료된다. 오늘 2016학년도 수능에는 재학생 48만2054명, 졸업생 14만9133명 등 63만1187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