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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확정 고시되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새 교과서 집필에 착수했다. 교과서 제작 책임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4일 집필진 일부와 편찬 기준을 공개하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발표에 따르면, 집필진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교사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집필진 모집은 공모와 초빙으로 이뤄진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날부터 9일까지 닷새간 집필진 공모를 시작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 교사를 망라한 수준 높은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교과서 집필진 규모는 36명 안팎으로 구성할 전망이다. 사회학·정치학 등 역사학 비전공 학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대표 집필진은 6명이다. 시대사별 원로 사학자들이 맡을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대표 집필진은 원로 학자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고고학),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고대사) 등이다. 대표 집필진은 중·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에 모두 참여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편찬 방향의 큰 틀도 밝혔다. ▲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검토·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 유발과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 등 세 가지다.
명확한 교과서 편찬 기준은 심의과정을 거쳐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관련 내용에 대한 브리핑도 가질 계획이다.
새 국정 교과서 개발은 이때부터 박차를 가한다. 내년 11월 말까지 교과서 집필을 끝낸다. 이후 교과서 감수, 시안 공개, 현장 적합성 검토 과정을 거쳐 2017년 2월 인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 배포되는 건 2017년 3월이다.
김 위원장은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관련 최고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에듀] 국편, 집필진 일부 공개⋯ “수준 높은 역사 교과서 만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