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서울소재 대학 입학생 3명 중 1명은 ‘재수생’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11:03

  • [2015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자 분석]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 3명 중 1명은 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8년간 재수생 비율은 꾸준히 30% 전후를 유지했다.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 189곳에 입학한 35만5772명 중 재수생 비율은 전체의 19.9%(7만90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은 전체 입학자 수 8만3446명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32.6%(2만7200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 기준으로는 4년제 일반대학 입학생 13만2692명 중 29.7%(3만9368명)가 재수생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재수생 비율은 타 지역보다 다소 높았다. 최근 8년간(2008~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을 살펴보면, 2010학년도에 16.3%로 가장 낮았고, 이후 2011학년도 19.5%, 2012학년도 21.3%, 2013학년도 20.4%, 2014학년도 19.3%, 2015학년도 19.9% 등 20% 전후에 머물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소재 4년제 대학의 재수생 비율은 2010학년도에 28.4%로 가장 낮았고, 2008학년도 32.4%, 2011학년도 33.1%, 2012학년도 33.6%, 2013학년도 33.8%, 2014학년도 31.8%, 2015학년도 32.6% 등 대체로 30%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시도별로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대학은 서울(32.6%)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10.3%)이었다.

    전체적으로는 2014학년도보다 지난해 2015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전체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은 19.9%로, 지난해보다 0.6%p(전년도 19.3%) 올랐고, 서울의 경우에도 지난해 31.8%보다 0.8%p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도 재수생 비율이 전년도 29.1%보다 0.6%p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에 비춰 올해 대입에서도 서울 소재 및 수도권 대학에서 재수생 비율은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9년간 수능 지원자 추이를 보면, 2011학년도 수능에서 재수생 지원자 수가 15만4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2학년도 15만1887명, 2013학년도 14만2561명, 2014학년도 12만7635명으로 감소 추세였다”며 “이후 2015학년도 수능에서 13만1539명으로 소폭 반등한 후 2016학년도 수능에서도 재수생 수가 전년 대비 4551명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재수생 지원 추세로 볼 때, 2016학년도 대입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 및 수도권 대학 기준 재수생 비율이 30%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9월 모의평가를 치른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시 지원 계획’과 ‘모평 난도’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재수생 이상 수험생 26.5%가 ‘수시 올인(38.2%)’ 다음으로 “수시와 정시 비중을 30:70으로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학생의 40.9%가 “수시에 올인하겠다”고 답하고, 26.2%가 “수시와 정시 비중을 70:30으로 두겠다”고 한 것과 다소 차이가 나는 결과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N수생은 정시 지원 비중이 재학생보다 크지만, 수시에도 상당히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해마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 N수생도 수시 지원에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