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2018년 초·중·고 학습 부담 줄어… 국·영·수 90단위→84단위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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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확정·발표]

    현 중 1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수학과 영어 등 교과 학습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등 문·이과 공통 과목이 신설되고, 연극·소프트웨어 교육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 기초 소양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한 데 이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는 총론 기본 방향을 토대로 교과별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다.

    교육부는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교실 수업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제시한 점을 이번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우선 고등학교에는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 과목을 도입하고, 통합 사고력을 키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한다.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7개다.

    또 국어, 수학, 영어 외에 한국사를 기초 교과 영역으로 지정, 총 이수단위가 50%를 넘을 수 없도록 유지함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의 이수단위가 총 90단위에서 84단위로 줄어든다.

    수학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교 공통과목까지 모든 학생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학생 발달단계와 국제 기준을 고려해 학습 수준과 범위가 적정화 된다. 예를 들어 ‘정비례·반비례’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이차함수의 최대·최소’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는 중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으로 성취기준이 이동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실용성이 떨어지거나 현 시대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에 해당하는 넓이 단위 아르(a)와 헥타르(ha) 등은 삭제되고, 현 중학교 2학년이 배우는 곱셈공식은 함께 학습해야 효과가 높은 내용으로 간주돼 중학교 3학년의 인수분해와 통합된다.

    영어는 의사소통 중심 교육으로 바뀐다. 초·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고등학교에서는 읽기와 쓰기 학습을 강조한다. 언어발달 단계 및 학생발달 단계를 고려해 성취기준 듣기 비율이 초등학교는 31%에서 중학교 26%, 고등학교는 24%로 줄어들고, 읽기 비율은 초등학교 20%, 중학교 26%, 고등학교 28.5%로 늘어난다.

    한편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고등학교 일반선택과목에 연극이 개설되고, 초‧중 과정에도 국어에 연극 단원이 신설된다. 소프트웨어(이하 SW) 교육도 강화해 초등학교 교과(실과) 내용을 SW 기초 소양교육으로 개편하고, 중학교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를 신설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이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된다.

    기초소양을 토대로 한 진로 맞춤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교육부는 고교에서 ‘공통 과목’을 통해 기초소양을 함양한 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 과목’(일반 선택/진로 선택)을 개설하도록 했다. 또 학생의 진로에 따른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진로 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자유학기제는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일괄 실시된다.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의 적정 한자 수와 표기방법 등 구체적 방안은 내년 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