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한양대 등 수능 최저기준 없는 대학, 논술고사 비중 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16:22

  • 10월 3일(연세대)부터 2016 수시 논술고사 시작… 최종 점검 사항은?

    내달 3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올해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총 1만5197명(28개교)으로 지난해(29개교 1만7417명)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건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과학인재전형), 한국항공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거나, 서강대, 인하대처럼 기준을 완화한 대학이 늘면서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 및 최종 점검 사항을 계열별로 정리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는 대학, 논술고사 영향 높아
    전년도 대입 논술위주 전형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였다. 올해 역시 우선선발 폐지는 유지되고 한양대 등 8개 대학(인문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적용 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아래 8개 대학은 논술고사 성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서울과학기술대 논술위주(일반)전형 △경기대 논술고사우수자전형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광운대 논술우수자전형 △한국항공대 일반학생전형 △단국대(죽전) 논술우수자전형 △한양대 논술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고사 실시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같은 대학 논술전형이라도 세부 모집 단위에 따라 논술고사 날짜와 시간이 다른 곳이 많다. 세부 일정을 지원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숙지하고,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학교라면 추후 공지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문논술, 수리·영어 제시문 활용 대학도 있어
    자기가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 유형도 미리 살펴보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논술고사 유형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문계 논술고사 형태는 크게 △언어 논술 △언어+수리 논술 △영어 논술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언어 논술 유형은 인문계 논술의 보편적 형태로, 서술형 답안을 요구한다. 주어진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제 요구사항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논제의 요구사항은 단계적, 혹은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대학마다 세부 논제 형태와 요구 사항의 차이가 있으니,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신 발표 자료를 토대로 대비해야 한다. 언어 논술 유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수치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별로 수치 자료 활용도는 다소 차이가 난다. 가령 성균관대의 경우 제시된 수치 자료를 이전 문항과 연계해 활용해야 하지만, 서울여대의 경우 한 문항에 제시문 대부분을 수치 자료로 제시해 자료 간 연관성을 파악해 문제를 풀도록 하고 있다. 인문 논술이라도 수치 자료, 문학 작품,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문으로 출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각 대학 기출문제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이라도 ‘언어+수리’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교도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는 인문계 논술에서 수리 논술을 하나의 문항으로 구성하고 있다. 고려대 외에도 일부 대학이 경영 또는 사회 계열 선발에서도 수리 논술을 언어 논술과 함께 실시한다. 대부분 언어 논술 외에 수리 논술형이 한 문항 정도 추가되는 형태이며 한 문항에 여러 개의 소논제로 구성되기도 한다. 출제 범위는 인문계 교과 범위 내다.

    마지막으로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이화여대 인문Ⅰ, 한국외국대, 경희대 사회계열 등은 제시문 중 일부를 영어로 출제한다. 영어 제시문은 인문계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은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지만, 평소 대비가 부족하다면 논술 답안으로 활용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부산대는 전년도까지 영어 제시문을 출제했지만, 올해에는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실시한 올해 모의논술에서도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았다.


    ◇자연논술
    자연계열에서는 단국대(수학만 출제) 등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수학과 과학 문항을 모두 출제한다. 두 영역은 각 교과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단원 통합형으로 출제된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자연계열 논술고사의 유형을 나누면 △수학·과학 선택형 △수학·과학 통합형 △수학형 △인문 통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수학·과학 선택형 논술고사는 수학·과학 논제가 모두 출제되는 유형이다.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이 선택했다. 출제 문항 중 수학 문항은 필수로 해결하되, 과학은 일부 문항을 선택해 푼다. 수학·과학 선택형 논술고사를 채택하는 대학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고사 시간과 선택 과목 구성 및 과목 수는 대학에 따라 다르다. 선택형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 구성된  과학 교과 가운데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학 교과에 대한 불이익을 없애려는 의도다. 또한 대학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과에 대해 얼마나 체계적인 지식을 갖췄는지를 미리 평가하기 위함이다.

    수학·과학 통합형 논술고사는 자신의 선택 교과와 상관없이 제시된 수학, 과학의 모든 문항을 풀어야 한다. 단국대, 동국대 등이 대표적이다. 과학 교과 가운데 (수능에서 선택 비율이 낮은) 지구과학은 출제율이 낮으며, 출제되더라도 제시문을 통해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가 주어진다. 여러 교과의 문항이 동시에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통해 각 교과 영역에 대한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다져야 한다. 특히, 동국대(서울)의 경우 예외적으로 글자 수를 제한하고 있으니, 정해진 분량 내에서 문제 해결 과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문항 수 3개에 대한 전체 답안 분량은 최대 1500자, 자연계는 50줄.).

    수학형 논술고사는 수학 문항으로만 구성된 유형으로, 이 유형을 채택하는 대학도 매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강대, 아주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 수학형 논술고사를 치른다. 각 대학의 수학 문항을 살펴보면 도출해야 하는 결론과 주어진 조건에 따라 논제 유형에 차이가 있지만 서강대를 제외하고는 평이한 수준이다. 따라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공식과 개념을 활용해 정확한 결과까지 도출하는 풀이형, 응용형 문항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반면, 다소 난도가 높은 서강대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원리나 풀이 과정을 응용해 자신만의 사고 과정으로 모델링하고 표현하는 응용형 문항을 출제한다. 이와 같은 응용형 문항들은 정상적인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다양한 수학적 주제를 다루되 계산형과 응용형 문항을 고르게 구성해 주어진 조건과 제시문을 명확하게 이해했는지를 측정한다. 수업 시간에 학습하는 수학 교과의 개념과 공식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교과서 수록된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직접 풀어보고 결론까지 유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인문 통합형은 언어 논술과 같은인문형 문항을 함께 출제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까지 평가하는 유형이다. 표현력과 함께 글의 구성 능력을 요구해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유형으로, 점차 실시 대학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인문 통합형을 치르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예과), 서울여대, 숙명여대, 한국항공대(이학계열) 등으로,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분석한 내용을 서술하고 논리적 사고 과정을 보이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수학, 과학적 문제 해결력 외에 기본적인 독해력과 이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독서나 토론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갖추고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량에 제한을 두는 곳도 있으니 주어진 글자 수 내에서 제시문을 명확하게 분석해 활용하는 법도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