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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경향 어땠나
전국 198개 대학이 2016학년도 신입생 정원 35만7278명의 67.4%(24만976명)를 선발하고자 실시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늘(15일) 끝난다. 올해 수시모집 지원 경향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도 낮아졌으며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지원률이 높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거나 완화한 대학 경쟁률이 높았으며 의예과는 여전히 다른 학과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등 특징을 보였다.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 소폭 하락, 소신·적정지원 추세
서울 주요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가톨릭대는 2015학년도 18.02:1에서 13.83:1로, 서울대는 7.53:1에서 7.46:1, 서울시립대는 18.54:1에서 16.49:1, 성균관대는 29.1:1에서 27.47:1, 연세대는 18.95:1에서 15.68:1, 중앙대는 27.55:1에서 24.48:1로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에 대해 “올해도 ‘쉬운 수능’이 예상되면서 수험생이 작은 실수 하나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졌을 수 있다”며 “수험생들이 무작정 지원하기보다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 여부를 점친 뒤 소신·적정 지원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 하락, 전년도 경쟁률 높았던 대학도 내려가
정원이 대폭 확대된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형)은 2015학년도 10.84:1에서 8.6:1로,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은 12.99:1에서 9.44:1,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13.7:1에서 11.54:1, 중앙대 학생부종합(다빈치형 인재)전형은 16.6:1에서 10.51:1로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올랐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지난해 13.57:1에서 18.02:1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3.97:1에서 15.4:1로,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7.35:1에서 21.74:1로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 내려간 것은 비교과 실적 등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오른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제출서류 등 부담이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대부분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로, 지원자들이 눈치작전 속에 안정·소신 지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경쟁률이 높아진 건국대, 경희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원이 타 경쟁 대학에 비해 많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적어 지원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양대는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가 없어 지원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 실시대학 경쟁률 높아
논술 및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전보다 수능 후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곳이 경쟁률이 높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 일반전형이 37.68:1,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이 35.6:1,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이 45.42: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수능 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고려대 일반전형 48.06:1, 서강대 논술전형 75.88:1,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 49.63:1, 중앙대 논술전형 52.49:1등 다소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서강대 수시모집에 올해 신설된 학생부종합(일반형)전형은 서류 제출 및 면접고사를 수능 후에 실시해 경쟁률(32.48:1)이 타 대학보다 다소 높다”며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수능 후 점수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우선 지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애거나 낮춘 대학 경쟁률 두드러져
논술 및 학생부교과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지난해 건국대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35.12:1였지만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45.42:1로 대폭 상승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으나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해 다른 대학보다 다소 낮은 44.7: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논술고사를 수능 후에 치르면서 경쟁률이 72.98:1로 치솟았다.
◇의예과, 여전히 인기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예과는 올해도 경쟁률이 상당했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자전형 의예과 경쟁률은 201.9:1로, 전년도(206.5:1)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가톨릭대 논술우수자전형 의예과도 전년도 174.4:1보다 낮지만, 152.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일반전형 의예과 경쟁률도 전년도 67.68:1에서 93.13:1로 대폭 상승했다.
[조선에듀] [2016 수시 경쟁률] 학생부종합↓, 수능 최저 완화 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