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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KU교과우수자, 부산대 논술 등 2011년 2월 이후 졸업자면 지원 가능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생이라고 반드시 정시모집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대입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커지는 데다, 재수생 이상에게도 지원 기회를 주는 전형이 많기 때문이다. 건국대 KU교과우수자전형(186명)과 부산대 논술전형(814명) 등은 ‘2011년 2월 이후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조기)졸업(예정)자’를 지원 자격으로 해, 6수생도 지원 가능하다.
안재형 정보학원 입시전략연구센터장은 “지원 자격이 된다면 재수생도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모집 실시 초기에는 전형 종류도 많지 않았고 교과 성적을 주 평가요소로 둬 재수생은 정시에 올인해야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안 센터장은 “재수생의 강점은 (이미 대입에 도전해 본) 경험”이라며 “고 3 때 준비했던 전형이 있다면 그 경험을 살려 수시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지난 2일과 6일 사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 120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재학생 40.9%와 재수생 38.2%가 “수시에 올인하겠다”고 답한 것을 거론하며, “N수생 역시 수시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해마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 만큼 N수생도 수시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5·6수생 등 장수생에게도 지원 기회를 주는 대학은 어디일까? 반대로 현 고 3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무엇일까? ‘재학생 VS N수생’이 갈 수 있는 대학·전형을 찾아봤다. -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대학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681명)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160명·정원 외)은 현 고 3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원 자격에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16년 2월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조기졸업예정자 제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단원고등학교 재학생을 포함한 각 대상에게 ‘2016년 2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는 지원 조건을 달고 있다. 서울대뿐 아니라 단원고특별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대부분 ‘2016년 2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4·16 세월호참사 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자’라는 지원 자격을 둔다.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와 제출서류 토대의 일반 면접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이 포함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역균형선발전형만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257명)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2016년 2월 졸업예정이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의 국내고 성적이 모두 있는 자(5개 학기 모두 과목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가 기재되어야 함)’를 지원 자격으로 뒀다. 교과전형답게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교과 70%와 비교과 30%를 합산한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계열별로 상이하니 유의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회/과학)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이내’, 자연계열(의·치 제외)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다. 수학B 또는 과학탐구 영역 중 하나 이상은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의예·치의예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 합격할 수 있다.
◇5수생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대학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297명)·일반형(280명), 고른기회전형(28명), 사회통합전형(15명)은 5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지원 자격은 각각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2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 또는 국외 정규 고등학교 2011년 3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와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2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 중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다. 두 전형 모두 면접 없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두 전형의 다른 점은 자기주도형의 경우 ‘활동보충자료’를 선택해 제출할 수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형은 인문사회계열에서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회탐구 혹은 과학탐구) 또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고른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기회균형선발이라는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자 중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2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라는 자격 요건을 두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일괄 합산(1000점 만점)해 사정한다.
사회통합전형은 다문화 가정 자녀와 국방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군인의 자녀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들 중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2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 중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라는 자격에 부합해야 하며 계열별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회탐구 혹은 과학탐구) 또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합 4등급 이내’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다. 전형 방식은 고른기회전형과 동일하다.
한양대 연기특기자전형(14명)도 5수생까지 지원 기회가 열려 있다. 예술체육대학 연극영화학과 연기전공 14명을 선발하는 연기특기자전형은 지원 자격이 ‘2012년 2월 이후(2012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고등학교 졸업(예정)자‘다. 1단계에서 즉흥연기(40점), 자유독백(30점), 면접(점) 등 실기만으로 10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제출서류인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생부종합평가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한양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특기자전형을 포함한 전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6수생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대학
건국대 KU교과우수자전형(186명)은 ‘국내 고등학교 2011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로서 국내 고교에서 3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이 가능한 자’라면 누구에게나 지원 기회를 준다. 단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출신자(일반고의 전문계 학과 출신자 포함)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및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되,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탐/과탐 1개 과목) 영역 중 2개영역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1개 과목) 영역 중 2개영역 등급 합 5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의예과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 일반(165명)은 ‘국내 고등학교 2011년 2월 이후(2011년 2월 포함) 졸업(예정)자로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본교 지정 영역에 응시한 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단 학생부 교과성적에 요건이 있다.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 자연계는 국어· 수학·영어·과학 교과에서 교과별로 한 과목 이상의 성적이 있어야 하며, 3개 학기 이상의 학생부 성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수능 지정 응시 영역은 인문계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과학탐구’, 자연계 ‘국어A, 수학A/B, 영어, 과학탐구’이며, 학생부 교과성적 100%(200점)로 전형한다.
부산대는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814명)에 ‘2011년 2월 이후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조기)졸업(예정)자이거나 관련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단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종합고(전문계 과정), 체육고 출신의 경우 스포츠과학부에만 지원하도록 제한했다. 전형 방식에서는 논술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학생부 교과성적 20점과 논술 80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리는데, 국내 고교에서 3개 학기 미만의 성적을 취득한 자(외국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검정고시 출신자 포함)는 논술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부 교과 비교 내신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집단위별로 세분화했다.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경제통상대학을 제외한 인문사회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를 응시하고, 영어를 포함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이며,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경제통상대학은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를 응시하고, 영어를 포함한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가 돼야 한다.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제외한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기준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 수학B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의과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 수학B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생명자원과학대학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 수학B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다. 예·체능계 스포츠과학부는 ‘국어A/B, 수학A, 영어, 사회탐구를 응시하고, 영어를 포함한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여야 한다.
[조선에듀] 6수생도 갈 수 있는 학생부교과·논술전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