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사탐,작년 수능·6월 모평과 난도 비슷… 과탐, EBS문제 결합·변형 출제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9.02 18:44
  • 2일 오후 2시 50분부터 치러진 4교시 탐구영역에 대한 입시전문가 분석은 대체로 일치했다.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9월 모평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평과 대다수 과목이 비슷한 내용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과학탐구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전년도 수능과는 비슷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체적으로 이번 과탐은 EBS 수능 교재에서 약 70%가 연계돼 출제됐다”며 “EBS 수능 교재의 문제들을 축소, 확대, 결합하는 방식으로 변형해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연계 문항 대부분은 문항 구성 요소 중 일부만 차용 또는 변형해 출제했기 때문에, 체감 연계율은 이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탐구]


    | 이투스 |

    1.난도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 간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목별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2~3개씩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EBS 연계 교재에서는 약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됐다. 교재에 수록된 개념이나 원리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자료 및 선택지의 내용을 일부 변형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문항을 구성했다.

    2.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교과 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출제가 이뤄졌다. ▲교과 중요 개념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확인하거나 서로 관련된 내용을 비교·분석하는 문항, ▲여러 가지 정보를 기초로 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항, ▲자료와 관련한 탐구 주제를 세울 수 있는지를 다룬 문항 등이 고루 출제됐다.▲백제역사 유적 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도시 재개발 사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 발생하는 문제 상황, ▲조망권 침해 분쟁, ▲언론의 역할 등 시사성 있는 소재나 일상생활의 상황을 고려한 자료들로 구성된 문항들이 출제됐다.

    3.고난도·특이 문항 분석
    생활과 윤리 19번 : 해외 원조에 대한 롤스의 만민법과 피터 싱어의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파악해 상대적 특징을 비교 분석하도록 했다.
    한국사 11번 : 최근 유네스코에서 백제 역사 유적 지구를 세계 유산으로 등재한 내용을 소재로 해 관련 문화재를 고르도록 한 문항이다.
    한국지리 14번 : 작물의 특화 계수 상위 5개 도(道)를 보여주는 자료를 제시하고, 해당하는 작물의 주요 특징을 파악하도록 했다.
    사회․문화 20번 : 사회 이동 및 계층 구조에 관한 자료 분석 문항으로, 부모와 자녀의 계층 일치 비율을 보여주는 자료를 그래프로 제시해 묻고 있다.


    | 대성학원 |

    1.출제경향분석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평과 대다수의 과목이 비슷한 내용으로 출제됐다. 과목별로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활과 윤리는 2015 수능과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내용과 형태가 대부분 비슷했지만, 제시문이나 자료들이 좀 더 변별력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사랑의 기술에 대해 다룬 문항이 특이했다. 윤리와 사상은 2015 수능에 비해 그림 문제가 줄어든 대신 제시문의 내용이 심화됐다. ▲조선 양명학, ▲라이프니츠, ▲유교구신론 등의 다소 생소한 주제도 출제됐다.

    한국사는 주어진 자료를 보고 동 시기 상황을 물어보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현재 이슈를 다루는 문제도 출제됐다(11번). 또한 고려 태조, 성종, 조선 세종 등 전근대 국왕의 업적에 대해 묻는 문항이 주로 제시됐다. 동아시아사는 기존의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의 틀을 유지해 특정 시기 동아시아 각국에 대해 묻는 문제가 출제됐고, 개별 국가로 중국사의 비중이 컸다. 세계사는 일반적인 주제에 대해 묻는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카르타고(9번), 헬무트 콜(20번)처럼 생소한 국가와 인물을 제시하여 변별력을 높였다.

    한국지리는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인문지리 영역이 자연지리 영역보다 2배가량 많이 출제됐다. 특히, 그래프 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항이 많았으며, 도심 재개발의 유형(12번)에 대해 묻는 등의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도 다뤘다. 세계지리는 다른 평가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빈출 문항이 다수 등장했으나, 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11번), 북유럽의 세부 지형 형성 원인(14번) 등의 새로운 유형의 문항도 돋보였다.

    법과 정치는 ▲기본권의 충돌에 대한 대화, ▲청소년의 근로에 대한 인터뷰, ▲부당 해고에 대한 카카오톡 대화 등 그림을 이용해 다양한 유형의 자료 분석 문제들이 출제됐다. 선거 제도 분석 문항에서 정당의 득표율 및 의석률과 함께 진보, 중도, 보수 등 정당의 이념이 함께 제시돼 특이했다. 경제는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리적 선택을 묻는 문제(20번)가 변별력 있는 문제로 출제됐다. 사회 문화는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으며, EBS 교재에 제시된 유형의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익숙한 자료가 많았다.

    2.학습대책
    실전 적응력과 응용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전에 대비한 모의고사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마무리하고, 앞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비상교육 |

    1.특징
    과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 작년 수능 및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과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의 비중이 높았다. 이번 9월 모평에서는 6월 모평에 비해 직접 연계한 자료 비중이 적어, 학생들이 느끼는 EBS 교재의 실제 연계 체감도는 6월 모평에 비해 낮았을 것이다.

    2.난도 비교
    6월 모평에 비해 EBS 교재의 직접 연계 비중이 낮아졌지만, 고난도 문항의 비중이 적어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이다.

    3.특이 사항 및 문항
    생활과 윤리 6번: 제시문을 통해 니부어임을 알고, 니부어에 해당하는 입장만을 골라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다.
    한국사 12번: 항일 무장 독립 전쟁과 관련된 단체들의 활동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다.
    세계 지리 15번: 열대 수렴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기후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다.
    사회․문화 20번: 부모 계층 대비 부모와 자녀의 계층 일치 비율과 자녀 계층 대비 부모와 자녀의 계층 일치 비율 자료를 보고, 세대 간 계층 이동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다.


    [과학탐구]

    | 이투스 |

    1.난도
    올해 9월 모의고사의 과학탐구 영역은 대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난도를 보였다. 물리Ⅰ의 경우는 6월 모평보다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생명 과학Ⅰ은 6월 모의평가 및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EBS 수능교재에서는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됐는데 그래픽 자료(그림, 그래프, 도표 등)를 일부 변형하거나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수능 문제 및 개념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다. 또한 수능교재에서 나온 문제를 축소, 확대하거나 결합하는 방식의 문제가 많았다.

    2.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EBS 수능교재에서 다루었던 문항이 변형돼 다수 출제됐다. ABO식 혈액형(생명 과학Ⅰ 15번),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개기 월식 사례(지구과학Ⅰ 17번) 등 실생활 관련 문항과 실험 상황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한 문항(물리Ⅰ 6번, 화학Ⅰ 10번, 20번, 생명 과학Ⅰ 9번, 지구 과학Ⅰ 9번) 등이 출제됐다.

    3.고난도·특이 문항 분석
    물리Ⅰ 19번 : 물에 빈 용기가 떠 있는 상태에서 용기에 물을 넣어 용기의 윗면이 수조의 수면과 일치하도록 했을 때 용기 안에 넣어야 할 물의 부피를 구하는 문항으로, 자료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이다.
    화학Ⅰ 14번 : 서로 다른 원소 A와 B의 원자 상태와 이온 상태에서 ‘p오비탈의 홀 전자 수 / p오비탈의 총 전자 수’를 제시하고, 제시된 자료를 분석해 원소 A와 B를 알아내는 문항으로, 자료의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이다.
    생명 과학Ⅰ 7번 : 어떤 동물의 3가지 유전 형질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유전자 사이의 연관 관계 및 교배 시 자손에서 나타날 수 있는 표현형의 가짓수를 묻는 문항으로, 자료 해석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며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기 난해한 고난도 문항이다.
    지구 과학Ⅰ 20번 : 해양 지각에 분포하는 단층선들 중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단층선과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단층선을 다르게 표시해 판의 이동과 특성을 묻는 문항으로, 자료와 묻는 내용이 참신한 신유형 문항이다.


    | 대성학원 |

    1.출제경향분석
    물리Ⅰ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다. Ⅱ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쉽다.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평이한 문항에서부터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난이도 있는 문항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다만, Ⅰ에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다소 포함돼 답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문항 정도의 변별력 문제 역시 기존 출제된 주제에서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화학Ⅰ, Ⅱ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단 약간 쉬웠다. 문제의 길이가 다소 짧아졌고 복잡한 계산 과정을 필요로 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확인하거나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대체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돼 고난이도 문제를 풀어야만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Ⅰ은 작년 수능 및 6월 모평과 비슷하며, Ⅱ는 작년 수능보다 쉽고 6월 모평과 비슷하다. 수능 출제 유형에 맞게 다양한 유형으로 단원별로 고르게 출제됐으며, 배경 지식을 묻는 개념형 문항들이 많이 출제됐다. 기존 출제 경향에 맞게 후반부에 유전 관련 문제들이 자료 분석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고난이도 문제로 출제돼 변별력을 높였다.

    지구과학Ⅰ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 약간 쉬웠다. 지구과학 Ⅱ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6월 모평과 비슷하다. 단순 암기보다는 관련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묻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고, 고난이도 문제는Ⅰ,Ⅱ 모두 대기와 천문학 분야에서 출제됐다.

    2.학습대책
    배경 지식을 요하는 기본 개념형 문제의 출제 비율이 높아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해 둬야 한다. 과목별로 자주 이용되는 공식이나 용어 등은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기출 문제나 기존 수능 교재에 자주 이용됐던 개념이나 자료는 반드시 정리한 후 이해해 둬야 한다. 기출 문제나 교재에 나온 문제를 변형한 형태의 문제도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위해 응용 문제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


    | 비상교육 |

    1.특징
    전반적으로 2015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개념의 이해와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으며, 대체로 2015 수능에서 다루었던 개념들과 문항 유형이 반복됐다.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도 적절하게 안배돼 출제됐다.평가원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전체 문항 중 70% 정도가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됐다고 볼 수 있으나, 대부분 문항 구성 요소 중 일부만 차용 또는 변형해 개념만 연계해 출제됐기 때문에 실제 느끼는 연계 정도는 이보다는 낮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2.난도 비교
    대체로 난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 쉬웠다. 고난도 문항이 적정 수 안배되어 출제됐고, 나머지 문항의 경우에도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3.특이 사항 및 문항
    물리Ⅰ 19번 : 물체의 부력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빈 용기에 작용하는 부력과 물이 반쯤 들어 있는 용기에 작용하는 부력을 이용해 용기에 들어 있는 물의 부피를 구하는 문항이다.
    물리Ⅱ 20번 : 평면상에서 연속적이 충돌에 운동량 보존 법칙을 적용해 이동 경로의 길이를 구하는 문항이다.
    화학Ⅰ 20번 : 압력이 일정할 때, 어떤 물질의 연소 전과 후 실린더 속 기체의 부피 변화와 실린더 속 구성 물질을 이용해 X, Y에 대해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화학Ⅱ 18번 : 산성 수용액과 염기성 수용액을 혼합할 때 이온 변화를 이용해, 수용액의 변화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생명 과학Ⅰ 7번 : 연관과 독립 유전을 암컷과 수컷에 따른 뿔의 유무를 함께 분석하는 유형으로, 성별에 따라 형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 형질이 포함된 3가지 유전 형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생명 과학Ⅱ 18번 : 원핵세포의 젖당 오페론의 돌연변이를 다룬 문항으로, 돌연변이 유형에 따른 결실된 DNA 부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지구 과학Ⅰ 19번 : 외계 행성의 중심별로부터의 거리 관계를 이용해 각 별에서 나타나는 식 현상과 도플러 효과에 대해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
    지구 과학Ⅱ 20번 : 지질도를 해석해, 각 지층의 경사와 두께 및 생성 순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문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