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남학생 더 뽑으려 조작' 의혹 제기된 하나고에 시의회 조사 착수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8.27 10:18

  •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등학교(이하 하나고)가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남자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입학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하나고 학생 모집 등 관련 내용을 집중 조사한다.

    서울시의회는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26일 주최한 행정사무조사에 하나고 교사 전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전 교사는 학교 측으로부터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성적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방식으로 남녀 합격자 비율을 고려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교육당국에서도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신입생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전 교사는 또 지난 정부 때 하나고 재학 중인 청와대 고위인사 아들이 동급생에게 폭력을 휘둘렀는데도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10월 22일까지 활동 시한을 두고 남녀 선발 비율 등 학생 모집 과정 전반은 물론, 학교 설립 인·허가 과정과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 내용, 기간제교사 채용 등 하나고 운영사항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 하나학원이 지난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설립한 서울시 첫 자립형 사립고로, 2011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