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글로벌의과학과 外 교차지원 가능… 지역균형전형 신설”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6.22 15:53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성신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이하 성신여대)는 1235명(59.5%)을 올해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126명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성신여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점의 하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비중이 다소 늘었다는 점이다. 실기/특기자 전형의 학생부 반영 비율은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수시모집의 근본 취지를 살리고자 나온 조치다. 김경규 성신여대 입학처장은 “학생부 정성평가로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사교육 유발요소로 꼽히는 논술전형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는 신설·폐지된 전형도 있다. 신설 전형은 학생부(종합)의 지역균형전형(115명)과 단원고특별전형(정원 외·10명), 폐지 전형은 학생부(교과)의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기회균형선발전형이다. 따라서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일반학생(교과·489명)과 국가보훈대상자(10명), 특수교육대상자(정원 외·5명 이내) 전형만 운영된다.

    또한 수시·정시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한 성신여대는 올해와 내년에도 이러한 방침을 고수하며, 대입 전형을 간소화해 수험생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성신여대는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에서 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단 학생부(종합) 내에서는 1개 전형만 지원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의과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고교 이수 계열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교차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김 처장은 “성신여대는 꾸준히 교차지원 허용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인의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학과(부)를 선택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규 입학처장과 함께 2016학년도 성신여대 입시 전반을 짚어봤다.


    Q 지난해 입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 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나?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을 꼽는다면?
    A 성신여대는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2076명)의 59.5%(1235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선발비율(49.9%)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6학년도 입학 전형은 2015학년도의 큰 틀을 유지해 수시는 학생부(종합/교과), 실기/특기자 전형으로, 정시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운영한다.

    2016학년도 입학 전형의 특징 중 첫째로 꼽을 수 있는 내용은 ‘학생부를 활용한 전형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학생부위주 전형인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의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실기/특기자 전형의 학생부 반영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늘렸다. 실기/특기자 어학우수자전형의 경우에도 작년에는 반영하지 않은 학생부를 2단계에서 30% 반영한다. 수시모집 전체에서 학생부 영향력을 늘린 이유는 수시모집의 근본 취지에 맞는 학생 선발을 통해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잠재력 있는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둘째는 수시와 정시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입시에서 성신여대는 서울권 소재 대학으로는 선도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6·2017학년도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수험생 수험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셋째는 대학별고사 축소다. 논술전형을 비롯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 없다. 논술은 학생부위주 전형과 달리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준비가 어려운 대표적 대학별고사다. 여러 대학에서 모의 논술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만 문제를 내는 등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전히 수험생 부담이 큰 전형이다. 논술전형이 없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성신여대 수시전형은 큰 매력을 가진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에서 총 841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 △사범계열은 수능 90%와 교과∙인성평가 10% △예체능계열은 수능과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본인이 응시하는 탐구 과목에 따라 반영 과목, 과목 수, 반영 비율이 달라지므로 탐구영역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Q 이번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학과나 전형이 있다면?
    A 지역·고교별로 고른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했다. 지역균형 전형은 학생부(종합)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학교에서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5명 이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역균형전형 신설로 지역 우수인재를 발굴할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신여대는 2013학년도에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핵심기술 유출을 비롯해 각종 컴퓨터 범죄·사생활 침해 등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융합보안학과는 IT응용기술에 법률과 경영·경제적인 지식을 융합해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평가·감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기업, 정부, 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정보 보안 관련 진로를 쌓을 수 있다.


    Q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한 소개와 지원자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A 학생부(종합)전형은 충실한 학교생활은 물론, 확고한 목표의식과 열정을 갖고 미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인재를 선발한다. 성신여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1∙2단계 모두 서류평가로만 이뤄진다는 점이다. 2단계에서 면접평가가 없는 대신 전화, 인터뷰 등의 절차를 통해 검증을 강화하고, 보다 심층적인 서류평가를 진행한다. 1단계는 학생부를 바탕으로 학교생활 충실성, 학업역량, 성장잠재력 등의 항목을 종합∙정성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사범대학만 제출)를 바탕으로 인성,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의 평가항목을 종합 정성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의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을 종합∙정성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기 때문에 충실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한 지원학과의 탐색과 자기주도적 발전 노력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학생을 보면 교과/비교과 활동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신의 진로희망과 관련된 교과뿐 아니라, 고교 교육과정 내  모든 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대학에서 수학할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성과 대인관계 능력, 창의성, 적극적인 생활태도 및 자기관리 능력 등의 비인지적 능력도 고루 함양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일반학생(교과)전형은 학생부 100%(교과 성적 90%, 출석 10%)로 선발한다. 올해도 전년과 동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미적용해 수험생 부담을 완화했다. 선발인원은 489명으로 전년대비 80명을 확대했다.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교과가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에 명시된 모집단위별 지정교과를 꼭 확인해야 한다.


    Q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지원자들이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A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언어로 진정성 있게 작성하느냐가 관건이다. 문항은 전년과 동일하게 대교협 공통문항과 본교 자율문항 1개를 사용한다. 각 문항의 취지에 맞게 활동의 참여 동기와 노력, 결과, 활동을 통한 자신의 변화 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문장력을 과시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부풀려 자랑하는 글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인의 언어로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한 줄 한 줄 작성해 나간다면 어려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른 이의 글을 표절하거나 대필한 경우나 사교육을 유발하는 공인어학성적·교과관련 수상실적을 기술한 경우는 ‘0점’ 처리 혹은 평가 시 불이익이 주어지니 관련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하길 바란다.


    Q 인성평가에 대한 성신여대의 도입 현황과 계획은 어떠한가?
    A 학생부(종합)전형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인성평가를 진행해 온 성신여대는 대표적으로 고교 예체능 활동에서 인성평가를 진행했다. 예체능 교과목의 이수현황, 성취도 등 교과활동뿐 아니라 예체능 관련 교내 행사, 동아리 및 학교스포츠 클럽에 대한 참여, 성취 등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성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인성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 1·2단계 서류평가에 모두 반영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에 나타난 학교생활충실성을 중심으로 참여활동의 적극성, 성실성, 공동체의식 등을 평가한다. 2단계 심층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사범대학)를 토대로 교내 교우관계, 협동심, 나눔과 배려, 성실성, 리더십, 예체능 관련 활동의 참여 및 역할 등을 평가한다.


  • Q 합격을 위해 지원자들이 유념할 사항이 있나?
    A 성신여대는 고등학교 이수계열과 관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의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해 지원학과(부)를 선택한다면 합격 문이 넓어질 것이다. 또한 전형 간에도 중복지원이 가능한 전형과 불가능한 전형이 있으므로 본인의 적합 전형 선택에 참고하면 좋겠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학생부(종합)전형 내에서는 1개 전형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성신여대는 입학 홈페이지(ipsi.sungshin.ac.kr)와 모바일웹(go.sungshin.ac.kr)을 통해 과거 입학전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형∙학과별로 합격자의 평균 성적, 경쟁률, 충원현황 등 지원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모두 제공하므로, 현재 본인의 위치와 비교해 지원한다면 합격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Q 성신여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A 성신여대는 바람직한 인재상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바로 △전인적 교양인 △창조적 전문인 △자율적 실천인이다. 이 인재상은 성신여대가 창학 당시부터 견지한 교육이념 ‘성신(誠信)·지신(知新)·자동(自動)’에서 나온 것이다. 전인적 교양인은 ‘성신’, 창조적 전문인은 ‘지신’, 자율적 실천인은 ‘자동’ 이념을 구체화했다.

    전인적 교양인은 폭넓은 식견과 종합적 판단력을 갖춘 인재다. 이를 위해 성신여대 학제는 인성과 감성 그리고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조적 전문인은 창의적·융합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다. 시대에 따라 새롭게 규정되는 전문적 지식의 습득도 창조적 전문인을 위한 중요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자율적 실천인은 주인정신과 실천력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 리더십의 덕목도 자율적 실천인의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세 가지 인재상은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창의적인 성신 문화인 양성’이라는 성신여대의 교육 목적으로 귀결된다.


    Q 성신여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성신여대의 가장 큰 강점은 특유의 융합교육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에서 나타난다. 성신여대는 폭넓고 유연한 학제간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본교의 노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융합문화예술대학이다. 설립 5년째를 맞고 있는 융합문화예술대학은 문화예술경영학과/미디어영상연기학과/현대실용음악학과/무용예술학과/메이크업디자인학과 등 5개 학과로 구성됐다. 학과 구분은 있지만, 학과 사이 장벽은 없다. 모든 학생이 2개 이상 복수전공을 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성신여대는 융합문화예술대학뿐 아니라 모든 전공 커리큘럼에 ‘융합과 통섭을 통한 창의력의 배양’이라는 원칙을 주입해 융합형 교육에 나서고 있다.

    ‘국제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성신여대는 현재 23개국 123개 대학 및 기관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속 성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중국 교육부의 명문 대학 육성 프로젝트인 985공정과 211공정 대학들과의 교류 추진으로 이어져 한·중 합작전공 학과를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 미주와 유럽, 동아시아 외에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언어권 대학으로 교류협력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Q 신입생 장학금제도가 있나?
    A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와 자기계발을 위해 신입생 20종, 재학생 37종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재학생 가운데 64%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입학성적 우수자에 대한 4년 전액 장학금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지급한다. ‘멘토링 장학금’은 학과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매 학기 학생이 수립한 과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평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외에도 학생이 자신의 취업과 경력 개발을 위해 노력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지원받는 ‘드리밍 포인트 장학금’, 외국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어학능력 향상 장학금’ 등도 운영 중이다.


    Q 그 외 소개하고 싶은 학부과정이나 시설이 있나?
    A 지난 5월 14일 출범한 ‘캠퍼스 뮤지엄’을 소개하고 싶다.

  • 대학 강의실을 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아트 인 더 캠퍼스 뮤지엄(Art in the Campus Museum)’ 이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 마련됐다. ‘아트 인 더 캠퍼스 뮤지엄’은 유명 화가들의 주요 작품을 강의실 벽과 복도에 설치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아트 프로젝트의 출범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양화·한국화·조각 분야 원로작가 11명의 주요 작품 160여점이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강의실과 복도에 일제히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구자승, 김영재, 류민자, 민경갑, 유휴열, 유희영, 전뢰진, 전준, 제정자, 최만린, 최예태 선생 등 11명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 온 대표 원로들이다. 우리 대학의 아트 프로젝트는 대학 캠퍼스를 넘어 사회 전반의 미술대중화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