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생부교과전형, 서류종합평가 폐지… 1단계서 교과성적만 반영”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5.24 11:04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동국대학교]

논술우수자 외 모든 수시 전형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반영

  • 동국대학교가 2016학년도 학생부위주(종합)전형과 학생부위주(교과)전형의 2단계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단일화했다. 학생부위주(교과)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등을 반영하던 기존 서류평가를 폐지하고, 교과 성적만 반영한다. 학생부위주 전형 선발인원이 1011명으로 지난해보다 103명 확대됐으며, 수시 중 논술우수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다.

    정시에서는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 전형과 연극학부(실기), 체육교육과, 미술학부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선발이 진행된다.

    김관규 동국대 입학처장은 “올해 학생부위주(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폐지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아 지원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부위주(종합)전형 역시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이 30%로 줄어든데다, 문제풀이식 심화면접이 아닌 제출서류 진위 확인 수준의 일반면접으로 진행돼 지원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가 2016년 학년도 입시에서 모집하는 인원은 총 2927명으로, 수시 비중이 55.6%(1628명), 정시모집 비중이 44.4%(1299명)다.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시 4개(학생부위주<종합>전형, 학생부위주<교과>전형,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 정시 1개(수능위주전형)로 운영된다. 김관규 입학처장에게 올해 동국대 입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Q 2016학년도 동국대의 정시와 수시 특징을 짚어 달라.

    A 우선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은 2927명이다. 수시모집으로 1628명(55.6%)을, 정시모집으로 1299명(44.4%)을 선발한다. 전형 유형은 수시 4개와 정시 1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위주(종합)전형과 학생부위주(교과)전형,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을 실시하며, 정시에서는 수능위주전형을 운영한다.

    올해 동국대 수시 특징은 논술우수자 전형을 제외한 전체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부위주(종합)전형과 학생부위주(교과)전형의 2단계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을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단일화했다. 학생부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을 103명 증원했다는 점도 올해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정시에서는 연극학부(실기)와 체육교육과, 미술학부,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 전형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학생부 반영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Q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나 선발 인원에 변화를 보인 전형이 있나?

    A 우선 ‘수시모집 인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908명을 모집했던 학생부위주 전형 모집인원을 1011명으로 103명 증원했다. 특히,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은 149명 증원했으며, 학생부위주(종합)의 대표 전형인 ‘Do Dream전형’에서 55명 확대된 30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53명을 선발한 국가보훈 및 지역인재전형은 국가보훈전형과 지역우수인재전형으로 분리돼 각각 15명과 122명을 뽑는다.

    동국대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1단계 성적 비중 60%와 면접 40%에서 약간의 변화를 줘 수험생의 면접 준비 부담을 완화했다.

    학생부위주(교과)전형에서는 1단계의 서류 종합평가를 폐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요구했지만, 올해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학생부위주(교과)전형의 두 전형(학교생활우수인재·불교추천인재) 중 불교추천인재전형의 모집인원(108명)은 전년과 동일하지만,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은 288명으로 46명이 줄었다.

    Q 수시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한 설명과 작성 요령에 대해 조언한다면?

    A 동국대 자기소개서는 총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1~3번까지는 대교협 공통문항을 활용한다.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의미 있는 교내활동,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의 실천 사례 작성 문항이다. 마지막 4번 문항이 우리 대학이 출제한 자율문항으로, ‘지원학과에 대한 지원동기 및 학업·진로 계획’이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와 함께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의 중요한 자료이므로, 지원자는 각 문항에 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세부적으로 짚어보면, 먼저 ‘본인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나 활동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기’를 권한다. 본교가 자기소개서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활동의 양이 많고 적음이 아니다. 모든 경험을 나열식으로 작성하는 것은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없다.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 그 활동이 본인에게 의미 있는 이유 등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나게 구체적으로 작성하길 추천한다.

    다음은 ‘본인의 글로 진정성 있게 작성하라’는 것이다. 유사도검색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가 학생 스스로 작성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다른 자기소개서를 표절했을 시에는 진위 확인 절차를 거쳐 서류평가에 반영된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문장력이나 문체 등의 글쓰기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경험을 직접 진정성 있게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각 문항에서 질문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논리적으로 작성해야 함은물론이다.

    마지막으로 ‘지킬 건 지키라’고 조언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글이 어법에 맞게 쓰였는지,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간혹 자기소개서 한 장으로 모든 대학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타 대학 이름을 적는 등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기본적인 사항은 반드시 확인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하길 바란다. 기한 내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위해 제출 기한도 미리 숙지하기를 권고한다.

    Q 2016학년도 동국대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과나 전형이 있다면?

    A 먼저 동국대 학생부위주(종합)의 대표 전형인 ‘Do Dream전형(309명)’을 꼽고 싶다. 올해 모집인원을 55명 늘리고 면접 비중(30%)을 전년보다 줄여 수험생 부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2단계 서류평가 비중(70%)은 줄었다. 서류평가에서는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학교생활 충실도, 전공적합성,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Do Dream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공 분야에 대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성장가능성 등을 보여주는 게 좋다. 진로 계획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은 ‘지역우수인재전형(122명)’이다.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인 지역우수인재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 고교를 제외한 지방소재 고교 학생들에게만 지원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지방학생들이 적극 지원해 볼만한 전형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소속 고등학교장 추천으로 5명까지 지원할 수 있다. 전년 대비 69명이 확대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Q 학생부위주(종합)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뭔가? 앞서 말했듯 전형방식에 변화를 줬는데, 지원자가 유의할 부분을 알려 달라.

    A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은 특정 항목에 치우침 없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으로 지원자 역량을 다면 평가한다. 1단계에서는 제출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정량적으로 산출해 점수화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본인이 꿈과 진로를 향해 꾸준히 노력했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는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라는 점을 지원학과와 연관 지어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 실적은 기재 배제 사항이니 자기소개서 작성 전 모집요강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2단계에서 비중이 30%로 줄어든 면접은 문제풀이식 심화면접이 아닌 제출 서류의 진위 확인 수준의 형태로 진행돼 지원자 부담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기반해 면접이 진행되므로 본인이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 및 학생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면접실에 들어서길 조언한다.

    Q 가장 많은 인원(1011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위주 전형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생부위주(종합)전형(615명)은 교과 성적에 맞춰 지원하는 전형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학생이 학생부위주종합전형에서도 내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학생부위주(종합)전형은 학생의 역량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의 특정 영역만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 지원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고교 생활의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본인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생부위주(교과)전형(396명)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을 반영해 자기소개서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의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충실히 2단계 면접을 준비하면 된다.

    Q 인성평가에 대한 동국대학교의 도입 현황이나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떠한가.

    A 학생부위주전형의 면접에서 인성·사회성 항목을 통해 지원자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인성·사회성 항목 반영점수를 높여 인성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부위주(종합)전형 자기소개서 문항으로 제시된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관련 항목으로도 지원자의 학교생활 중 인성, 적응력, 상호 관계 등을 평가하고 있다.

    Q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소개해 달라.

    A 2015학년도를 기준으로 안내하면 논술우수자전형, 학생부위주전형 합격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우수장학’과 특성화고졸 등 재직자전형 합격생 대상 ‘글로벌무역학전공장학’이 있다. 단과대학별로 제공되는 장학은 불교대학 합격생 대상 ‘불교대학장학’과 바이오시스템대학 합격생 대상 ‘BT특성화장학’이 있다. ‘글로벌무역학전공장학’과 ‘불교대학장학’ ‘바이오시스템대학장학’은 해당 학과(부) 합격생 모두에게 지급된다. 이 외에도 문학인육성장학, 동국가족장학, 복지장학 등 다수의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장학제도에 대한 세부 내용은 본교 모집요강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