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일반형 이원화… 서류 100% 선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5.05.18 13:07

  • [조선에듀 단독기획 : 2016 대입을 말한다 / 서강대학교]


    서강대학교(이하 서강대)의 2016학년도 입학 전형 중 눈에 띄는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이 폐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자기주도형(297명)’과 ‘일반형(280명)’ 두 가지로 나뉘어 운영된다는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이 폐지돼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충자료 등 서류만으로 선발이 이뤄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외에 활동보충자료를 제출한다. 이와 달리 학생부종합 일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며 활동보충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한다는 점도 자기주도형과 다르다.

    임경수 서강대 입학처장이 주목하는 전형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임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별개 전형으로, 수험생 본인의 강점에 맞게 지원할 수 있고 두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자기주도형은 교과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나 학업 역량과 교내 활동이 조화를 이룬 학생 등 수험생마다 서로 다른 장점을 정성평가하니 자신 있게 지원하라”고 전했다.

    임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과 관련해 많이 듣는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과 내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반드시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에 참여해야 하나? △참여한 활동에 일관성과 지속성이 없다면 불리한가 등이다. 임 처장은 이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은 수험생이 노력한 과정까지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며 내신 등급을 기계적으로 점수화하지 않는다”며 “단순한 동아리 활동 경력보다는 그 안에서의 활동 과정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서강대는 학생의 교육환경에 따라 참여한 활동의 범위와 깊이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한다”며 “참여 활동을 통해 어떠한 역량이 계발됐는지, 진로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임 입학처장인 김영수 교수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새로이 서강대 입시를 이끌게 된 임경수 처장과 함께 2016학년도 서강대 입학 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Q 2016학년도 수시와 정시 특징을 포함, 입시 요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해와 비교해 바뀌는 전형이 있나?
    A 올해 입시전형을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수험생, 학부모, 교사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올해 수시모집은 큰 변동 사항 없이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으로 진행된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이 폐지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도 폐지돼 서류 100%로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다.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이 ‘자기주도형’과 ‘일반형’ 두 가지로 구분돼 운영된다는 점도 주요 변경사항이다.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외에 활동보충자료를 제출한다. 활동보충자료는 최대 다섯 가지 내용까지 가능하며, A4 용지 5쪽 이내로 제출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양식을 사용한다.

    학생부종합 일반형은 활동보충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자기소개서 및 추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한다는 점도 자기주도형과 다르다. 두 전형은 별개 전형으로 수험생 본인의 강점에 맞게 지원할 수 있고, 두 개의 전형에 모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Q 이번 입시에서 주목할 전형이 있다면?
    A 선발인원이 증가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은 지원자의 학업 역량 및 기타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학생부·자기소개서· 추천서·활동보충자료 등 제출서류 평가 100%로 진행되며 △종합적인 정성평가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은 특성이 다른 수험생의 장점을 온전히 평가하므로, 교과 성적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나 학업 역량과 교내 활동이 조화를 이룬 수험생 모두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종합 일반형은 2016학년도에 신설된 전형이다. 자기주도형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회 혹은 과학 혹은 제2외국어/한문) 또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여기서 탐구영역은 2과목을 응시하되, 그중 상위 1과목만 반영된다.

    이 전형은 수능 이후에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를 제출한다. 이는 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쳐 지원자의 의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원서접수 시 경쟁률보다 실질경쟁률이 많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이라면 서류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합격에 크게 다가갈 수 있다.

    한편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과 관련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있어 소개한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에서는 교과 내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하는 질문이다. 답은 ‘내신 등급을 기계적으로 점수화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교과 성적을 평가에 반영하는 이유는 서강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 역량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과목별 교과 성적 등급은 교과목의 이수인원, 평균, 표준편차를 고려해 평가하며,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과정까지도 포함해 학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두 번째는 ‘반드시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에 참여해야 하나?’다. 꼭 그렇지 않다. 서강대는 겉보기에만 ‘전공과 부합하는 듯한’ 이름의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 대학 전공 학습이나 연구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계발한 경험, 혹은 그 과정에서 성장가능성을 읽어낸다. 단순히 참여한 동아리나 활동의 이름보다는, 그 안에서의 활동 과정과 자기 역할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참여한 활동에 일관성과 지속성이 없다면 불리한가?’하는 점도 많이 궁금해한다. 고등학교 기간은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적성을 확인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다. 또한 서강대는 학생의 교육환경에 따라 활동의 범위와 깊이가 차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교내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참여했는지, 이를 통해 어떠한 역량이 계발됐는지, 진로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평가자료가 된다.


    Q 138명을 선발하는 수시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은 어떤 전형인가?
    A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은 외국어특기자, 수학과학특기자, 아트&테크놀로지로 구분된다. 세 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1단계는 서류 100%로 진행된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 면접이 실시되는데, 학생이 제출한 서류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등을 입학사정관이 확인하는 일반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외국어특기자의 경우 어학 관련 전공인 영미문화계, 유럽문화전공, 중국문화전공, 국제한국학전공에서 총 57명을 모집한다. 서강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 중, 외국어능력까지 함께 겸비한 학생에게 추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상에 드러나는 모집단위 언어에 관련된 과목, 국제적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의 과정 및 성과 등이 종합적으로 정성평가 된다. 그러므로 본인의 외국어와 국제적 인재로서의 성장에 대한 관심 및 역량을 축적해 온 과정에 관심을 두고, 이 경험들을 정리해볼 것을 권한다. 외국어특기자전형에서의 면접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진행되나, 해당 전공 언어로 답변이 요구되는 간단한 질문이 주어질 수 있다.

    수학과학특기자는 자연과학부, 공학부, 경제학부, 경영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56명을 선발한다. 올해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자 수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수학 혹은 과학에 특기가 있는 지원자의 경쟁률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형은 수학 또는 과학에 특기와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형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고등학교 현장에서 가능한 동아리활동, R&E(Research&Education·청소년 소논문)활동 등 모든 것이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올림피아드 수상 등 교외 수상실적 또한 활동보충자료를 통해 제출이 가능하다. 수학과학특기자전형 면접도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반면접이므로, 1단계 합격자는 본인의 서류를 재검토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트&테크놀로지전형은 지식융합학부의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 전형을 통해 인문, 예술(디자인, 문학, 미술, 음악 등), 영상, 발명, IT, 리더십, 행사 기획 등 특정 분야에 재능을 가졌거나 다방면에 균형 있는 역량과 개성을 갖춘 학생들이 고등학교 종별, 계열에 관계없이 지원 및 합격하고 있다. 관심 분야에서 드러난 과정과 결과물, 학생부 등을 통해 창의력, 기획력, 고교생활 전반 등을 종합평가, 25명을 선발한다. 전공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웹사이트(http://creative.sogang.ac.kr)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Q 지원자들에게 합격 팁을 조언한다면?
    A 올해 입시는 서강대만을 위한 준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로 이것이 2016학년도 입시안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상당히 축소되거나 폐지된 상태다. 바꿔 말하면 대학 간 공통점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다른 대학의 전형을 준비하면서도 서강대 전형을 준비할 수 있고 반대로 서강대 전형을 준비하면서 다른 대학 전형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본교 논술전형 논술고사의 제시문 및 문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됐음을 2015학년도 대입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공지한 바 있다. 2016학년도 논술고사 역시 고교 교육과정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으므로, 고등학교 수업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라면 자신 있게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서강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A 서강대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인재상이 있다. 바로 ‘SIQ(Sogang Intelligence Quotient, 서강 인재 지수)’다. 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서강대가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리더로서의 가능성이다. 물론 우수한 성적도 우리가 봐야 할 지표 중에 하나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에게는 ‘내가 얼마나 똑똑하냐’ 이전에 ‘내가 남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과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더 좋은 것을 창조할 수 있을까’ 등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따라서 서강대가 원하는 스펙을 요악하면 ‘팀플레이’다. 예를 들어 몇 명이서 팀을 꾸려 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고 하면 이것이 진짜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Q 서강대만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나 제도는 무엇인가?
    A 지금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국제적인 안목을 갖추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섭할 수 있는 융합적인 학생이다. 서강대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서강대하면 많은 사람이 ‘다전공제도’를 떠올릴 것이다. 사실 다른 대학도 다전공 혹은 복수전공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까다로운 자격 조건과 인원 제한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학생이 다전공제도를 자유롭게 누리지 못한다. 서강대는 계열, 모집단위, 전공, 학점에 관계없이 3개까지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이수할 수 있다. 서강대 학생이라면 인문학과 경영학 전공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마케터가 될 수 있고, 공학도가 신문방송학을 수학함으로써 문화콘텐츠 기획과 제작이 모두 가능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자기 지식을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서강대는 글쓰기센터와 교수학습센터를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학생들이 글쓰기와 말하기의 대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지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서강은 개교 이래 학제 간 융합을 강조해왔고, 또한 실현한 대학이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길 바란다. 이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단일 학과 내 계층적 교과과정과 학과 간 긴밀하게 연결된 교과과정으로 이뤄진 교육·연구 환류 시스템의 완벽한 조화로 가능하며, 서강은 이를 근간으로 세워진 학교다. 대학의 이름으로 인생을 살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우리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에서 공부해야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수험생들의 장래 희망은 변할 수 있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융합 교육이 가능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험생에게 현재가 많이 힘든 시기겠지만, 희망찬 미래를 위해 열정을 쏟아 붓는 2016년이 되길 바란다. 서강 또한 여러분의 소중한 발걸음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