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 2가 치르는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84%를 넘어선다.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비교과 전형’도 전년도보다 3배가량 늘어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5일 발표했다.

전문대학들은 2017학년도 총 모집 인원으로 2016학년도(21만9180명)보다 2.0%(4323명) 감소한 21만4857명을 뽑는다.

수시모집에서는 전체의 84.2%인 18만869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15.8%인 3만3988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경우 그 비중이 전년도인 2016학년도보다 1.0%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2017학년도 전국 197개 4년제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69.9%로 집계된 데 이어 전문대 입시에서도 수시모집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이다.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취업 역량이나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 비교과 전형도 대폭 확대된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38개교 333개 학과가 비교과 전형으로 5464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21개교 1845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내신 성적을 제외한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면접, 실기로 진행되는 비교과 전형은 산업체 인사 등이 평가 과정에 참여해 적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71.7%(15만4060명)로 가장 많고 다음은 면접 위주 전형이 8.8%(1만8909명)를 차지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위주 전형의 경우 전체의 8.2%(1만7656명)에 불과하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수능을 반영하는 125개 전문대 중 19개교가 가산점 부여 등의 방식으로 활용한다.

2017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의 1차 원서 접수는 내년 9월 8일부터 29일까지며, 2차는 11월 9일부터 21일까지다. 정시모집은 1차 원서 접수 2017년 1월 3일∼13일, 2차 원서 접수 2월 10일∼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