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실천하자”…가톨릭계 대학들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공동추진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11.25 17:20
  •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 총장 모여 21일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협약식
    ‘프란치스코 국제봉사단’ 아시아 지역 파견, 인성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운영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통해 아시아 청년 소통과 통합 추구
  •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12개 회원교 총장들이 협약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12개 회원교 총장들이 협약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8월 방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이 힘을 모은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회장 박영식)는 12개 회원교 총장이 모여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반포 가톨릭대 성의회관 7층 드러커홀에서 ‘프란치스코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

    방한 기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사건 등 크고 작은 사회 문제 때문에 고통과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던 한국 사회에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고 봉사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가톨릭계 대학들은 수차례 총장단 회의, 인성교육 담당 교수 회의를 거쳐 교황이 한국 사회에 남긴 메시지와 과제들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지 논의해왔다. 이번 협약식은 그 실천의 첫걸음이다.

    협약식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프란치스코 프로그램’의 목표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인성교육과 봉사를 통해 사회 소통과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선 ‘프란치스코 국제봉사단’을 공동 구성해 아시아 지역의 어려운 청년들을 돕는 일에 나선다. 12개 회원교의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봉사단이 의료•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프란치스코 효과’를 아시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인성교육에 오랜 전통과 강점을 가진 가톨릭계 대학들의 특징을 살려 회원교간 인성교육 프로그램 교류, 공동개발 및 운영을 확대한다. 최근 각종 사회 병리현상으로 인해 인성교육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어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프란치스코 프로그램은 청년 교류를 통해 유럽 통합에 기여한 ‘에라스무스 프로그램’과 같은 접근법을 시도한다. 대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아시아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 아시아 지역 다른 가톨릭계 대학들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회장을 맡은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많은 젊은이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닮은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방향을 못 찾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프란치스코 효과’를 전파하고 확산시키는 데 인성교육에 오랜 전통과 강점을 가진 가톨릭계 대학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라스무스(ERASMUS) 프로그램이란
    유럽 국가 간 고등교육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지난 27년간 참여인원이 3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의 고등교육 발전을 이끌고 유럽 통합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 소개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상호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됐다. 회원교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광주가톨릭대학교, 꽃동네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전가톨릭대학교, 목포가톨릭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서강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 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이다.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이 초대 회장에 이어 현재 3대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