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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든 정시든 대학에 지원 할 때는 학교와 전공 선택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고민을 거쳐 지원했더라도 지원 후에 후회가 남는 경우가 있다. 학교 혹은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데 학교는 바꿀 수 없지만 전공은 이야기가 다르다. 입학 후 다른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학사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 다른 전공 공부도 해보고 싶다면 ‘부전공’
예를 들어 A대학의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사학과를 부전공할 경우, 영문과의 전공과목과 사학과의 전공과목 중 부전공 이수에 필요한 일부 과목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부전공 조건을 만족시킨 학생의 졸업장에는 ‘영어영문학과(부전공 사학과)’로 표시되어 나오게 된다. 복수전공과 달리 부전공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의 비 사범계열 학생의 경우 사범계열 학과를 부전공할 수 없고, 유아교육과 및 타 사범계열 학과는 상호간 부전공을 할 수 없다. 또한, 전과의 기회를 많이 주는 대학도 있지만 인기 학과는 전과 경쟁률이 높아 대학교 1학년 성적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 4년 동안 전공 2개 인정받는 ‘이중전공’
이중(다중)전공은 주전공을 이수하면서 타학과의 전공을 제2전공으로 동시에 이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중전공 신청은 3학기 이상을 이수해야 가능하다. 4년(8학기)내에 2개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고 졸업 시 2개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수해야 할 학점 수가 부전공에 비해 많고 주전공에서 요구하는 졸업 요구 조건뿐만 아니라, 이중전공으로 이수하는 전공의 졸업 요구 조건 또한 충족해야 해 비교적 까다롭다. 일반적으로 8학기 안에 제2전공 학점까지 이수하는 것이 쉽지 않아 추가 학기를 통해 이수 후 학위를 받게 된다.
□ 전공 2개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복수전공’이 답!
주전공(8학기)을 이수한 후 졸업을 유보하고, 다른 전공을 연속해서 이수해 2개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4년(8학기) 동안 주전공과 같이 이수하는 이중전공과 달리 주전공 이수 후에 복수전공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일정 학기에 걸쳐 추가 이수해야 한다. 또한, 최초 8학기를 채웠다고 해서 복수전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전공 졸업 요건을 모두 갖추었을 때, 그 다음 학기부터 복수전공 이수가 가능해 진다. 만약, 주전공을 이수하면서 부전공을 이수한 학생이 후에 부전공과 동일한 전공을 복수전공하게 된다면 부전공으로 이수한 학점을 복수전공에서 인정받을 수도 있어 유리하다.
□ 다른 학과로 가고 싶다면 ‘전과’제도 확인
전과 제도는 대학 입학 후 동일 대학의 다른 모집단위로 전공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전공을 우선으로 선택하지 않고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지원하다 보니, 현재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다. 무작정 포기하기 보다는 전과 제도를 활용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전공을 현재의 대학에서 찾아 공부하는 것이 반수나 편입을 계획하는 것보다 위험요소를 줄이는 방법이다.
1학년 및 2학년을 마치고 통상 1회 지원 가능하며, 해당 모집단위에서 전과생 선발 여석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전과 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실시 대학 중 인기학과는 1,2학년 성적뿐만 아니라 전공 및 면접시험도 실시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최근에는 전과나 복수전공의 기회를 많이 주는 대학도 있으나 각 제도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며 "만약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입학 후 대학의 학사제도를 잘 활용해도 좋지만 입학 전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대학 접수하고 나니 ‘후회’…방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