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이 기대 이하라면 학생부 지원 기회도 적극 이용하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1.06 15:14
  •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이 중심 전형 요소이나 중하위권 일부 대학 또는 특정 학과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학생부 중심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결과가 좋지 않은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수시 이후에 학생부 성적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므로 도전해보자.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 반영 과목, 등급별 점수, 비교과 반영 방법, 실질반영비율 등 대학별 환산점수 공식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지원 희망 대학의 학생부 점수 산출 방법대로 본인의 점수를 산출해보고 전년도 합격 점수나 타 대학과 비교하여 지원을 결정하도록 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에 비해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하더라도 입시에서는 1점 미만의 아주 근소한 점수 차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엇갈리며,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자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 지원 시 참고해야 한다.

    특히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에 비해 떨어지거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을 고려한다면 지원 희망 대학 간 학생부 산출 방법을 비교하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년 제한 없이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별 상위 2~3개 과목씩을 반영하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고루 좋지 않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험생의 부담이 덜하다.

    다만, 건국대, 광운대 등의 대학은 반영 교과에서 이수한 전 과목을 성적 산출에 포함하며 성균관대와 같이 교과 구분 없이 반영 교과 전 과목에서 과목 수를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하기 전 본인의 교과 점수 구성을 비교하여 대학별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많은 대학에서 학년별 가중치 없이 전 학년 이수 과목 중 반영 과목 수를 지정하고 있기는 하나 서울과학기술대, 성균관대, 아주대와 같이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며, 건국대는 1학년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2,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해 1학년 성적이 특히 좋지 않은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대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출결, 봉사Ⅰ, 교내수상, 임원활동, 봉사Ⅱ 등 비교과 기준과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서만 점수화하도록 전형 방법을 변경하여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의 영향력을 폐지하였다.

    중앙대도 지난해의 과목 축소에 이어 올해는 교과 비율을 95%에서 80%로 축소해 학생부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었으며, 숭실대는 4개 반영 교과 전과목에서 교과별 3과목으로 과목 수를 줄여 역시 학생부 영향력이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