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수험생 희망 계열 1위, ‘예체능’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0.22 17:23
  •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K-팝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올해 대입 수시에서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어서는 등 실용음악과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2012년에 비해서 ‘예체능계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 www.jinhak.com)는 10월 4일부터15일까지 12일간 자사 회원 2,8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인문, 사회, 경상 등 총 10개의 계열을 분류해 지원을 희망하는 계열을 물어본 결과, 문과학생들의 경우 예체능계열이 24%(409명)로 가장 높았다. 특히 등급이 낮아질수록 예체능계열을 선택한 비율이 많았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사회계열은 올해 2위(22%, 389명)로 밀려났다. 이과계열 학생들은 건축학, 컴퓨터 공학 등이 주요학과인 공과계열이 43%(494명)로 가장 많았고, 기초과학 분야를 다루는 자연과학계열(21%, 240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의 학과 선호도는 학생들의 생각과 조금 달랐다. 문과계열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사회계열이 18%(321명)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사범계열은 15%(254명), 예체능은 14%(246명)였다.

    학생들과 달리 학부모의 경우 안정성 등의 이유로 사범계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의 경우 사범계열 희망자는6%로 6위에 불과했다. 이과자녀를 둔 학부모는 공과계열이 36%(417명), 보건 계열이 20%(230명)로 높았다. 학부모의 경우 취업률을 이유로 보건 계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학과 선택 이유를 물었을 때 학생들은 △‘적성에 맞고 평소 관심 있는 학과이기 때문’(83%, 2407명)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12%, 351명)이라는 답변을 보였지만, 학부모들은 적성은 43%(1242명), 취업은 39%(1142명)으로 학생들에 비해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요소를 더 중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조사결과 전문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률이 높고, 미래 유망한 학과가 설치돼 있다면 전문대 지원을 고려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 같다’는 응답이 25%(733명)로 가장 많았고, ‘소신을 갖고 지원하겠다’가 23%(674명)로 그 뒤를 이었다.

    2012년 같은 질문을 했을 때에는 ‘4년제 외에는 생각해 본적 없다’는 응답이 26%(248명)로 가장 많았다. ‘소신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대답은 18%(171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수석 연구원은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전문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그 밖에도 2009년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늘면서 학생들이 진로직업을 탐색할 기회가 많아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수석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