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수시 1차 마감 임박… 실속 있는 2,3년제 인기학과는?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9.23 15:54
  • 2,3년제 대학의 수시 1차 원서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이미 마감했고 서울 및 경기지역의 경우 9월 24일전으로 모두 마감한다. 그 외 대부분의 대학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1차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다.

    2,3년제 대학은 보건계열을 비롯해 미용, 조리 등 전문분야 학과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전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졸업 후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학생들이 관련학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 3년제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원전략을 살펴보자.

    □ 지역 상관없이 높은 선호도 자랑…간호학과
    전문대 간호과는 전국 86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 4년제와 3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년도 33개 대학에서 간호과를 4년제로 선발했고 올해 7개교가 추가되어 40개 대학에서 4년제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 수시에서 3년제로 간호과를 선발하는 대학은 46개이며, 앞으로 4년제 간호과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대학 간호과의 경우, 4년제 대학의 수도권 지역 지원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처럼 지역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2, 3년제 대학 타 모집단위에 비해 간호과 지원율은 높게 나타나며, 특히 각 도시의 보건대학 간호과의 지원율이 매우 높다.

    특히, 대구보건대는 전년도 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 9명 선발에 970명이 지원하여 107.8:1의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삼육보건대 역시 1차 일반전형에서 88:1의 높은 지원율을 나타내면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타 모집단위의 경우 수시에서 더더욱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지원율 양극화 현상이 심한 편인데 비해, 간호과는 대학의 위치보다는 학과 선호도가 우선하여 지역간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 간호학과와 함께 보건계열 인기 TOP…물리치료과
    2,3년제 물리치료과는 현재 전국 37개 대학에 개설되어 있다. 4년제 대학 물리치료학과와 마찬가지로 국가고시를 통해 물리치료사 면허증을 취득하여야 하며, 면허증 취득 후에는 대학 병원 및 중소형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하게 된다. 간호학과와 만찬 가지로 학업과 병행하여 국가고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업량을 필요로 하는 학과이다.

    전년도 지원 현황 중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던 안산대는 1차 일반전형에서 8명 모집에 432명이 지원하여 54:1, 대구지역 영남이공대는 2차 45명에 1,449명이 지원하여 32.2: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물리치료과의 경우 수도권에 개설되어 있는 대학 숫자가 많지 않아 수험생이 다소 몰려 지방 대학보다 합격 내신 성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지원 전 본인의 내신 성적을 지원 대학 기준으로 환산하여 환산점수 확인 및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하여 합격 가능 여부를 예측해 봐야 한다.

    □ 선발 인원 확대, 83개 대학서 모집… 미용학과
    2014학년도 2,3년제 대학 미용 관련 학과는 총 83개 대학에서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시 전체 선발 인원이 확대 되면서 미용 관련 모집단위의 선발 인원도 더욱 많아 졌다. 일부 4년제 대학에 미용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 2,3년제 대학에 많이 개설되어 있다.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활동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실습 위주의 수업 비중이 크다.

    □ 전문분야로 인지도 높은 조리학과
    최근 취업 트렌드나 전망으로 보았을 때,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 중 하나가 바로 조리관련 학과이다. 주로 경기 지역을 포함한 지방 대학에 많이 개설되어 있지만, 지역 위치와 상관 없이 미래 셰프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반 학과의 수업 진행은 이론 위주의 수업이 많은 반면, 조리 관련 학과는 조리실습 위주의 수업을 배우게 된다. 조리학과라고 해서 조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푸드스타일링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받게 된다.

    □ 세무, 회계 전문인을 양성하는 세무회계과
    세무회계과는 개인 및 기업의 경제활동에 의해 발생되는 과세소득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회계 및 세무담당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현재 50여 개 가까운 전문대학에서 기업을 경영하는데 꼭 필요한 세무회계인을 길러내기 위하여 학생들을 선발하여 교육하고 있다. 현재 회계, 세무 업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세무회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년제 대학 수시 지원 전략]
    수시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은 4년제보다 2, 3년제 대학에서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100% 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4년제 대학과 달리 학생부 100% 전형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거의 없어 고교 재학 시 교과 성적이 어떠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2,3년제 대학 대부분이 학생부 성적 반영 시 전 학년의 전 교과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이 지정하는 교과가 어떠하냐에 따라 해당 대학 환산 점수가 바뀔 수 있어 본인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1,3학년도 성적 보다 2학년 성적이 좋거나, 또는 3학년보다 1,2학년 때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라면 3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보다는 저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수도권 대학들을 살펴보아도 학생부 학년별 반영 비율 및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시 지원 전, 본인의 학생부 성적을 지원 대학의 기준으로 환산한 후,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여 합∙� 여부를 예측해 봐야 한다.

    내신 성적 전교과 평균이 3.61등급인 일반고 여학생의 케이스를 예시로 학생이 어떤 대학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본인의 위치가 바뀌는지 살펴보자.

  • 이 학생은 전반적으로 1학년 성적이 가장 좋고 2학년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쁘다. 위의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아래 대학의 학생부 반영방법으로 내신성적을 환산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 대학 환산 등급은 동일한 수험생의 성적을 입력하였지만 각 대학의 각기 다른 학생부 반영 기준으로 인해 환산 등급은 모두 달리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 지원 전 본인의 내신성적을 입력해 본인의 환산 등급 및 환산점수를 확인한 후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2,3년제 대학의 경우 학생부100% 전형의 경우 대학간 내신 등급간 점수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몇 학년 내신을 반영하는지, 내신 성적을 환산해 보았을 때 본인에게 유리한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