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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긴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연휴 기간을 노려 휴식과 함께 많은 학습량을 계획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다. 연휴가 긴 만큼 무리해서 계획을 세우기도 할 텐데 연휴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알아보자.
[STEP 1] 현실적인 계획 세우기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공부해 온 수험생이 아니라면 대부분 주, 일, 혹은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고 공부해왔을 것이다. 물리적으로 보자면 추석 연휴는 상당한 양의 학습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지만 기본적인 학습계획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아직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세워두어야 한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자신의 수준과 남은 일정에 맞게, 학습해야 할 모든 영역을 골고루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계획이 세워지면 반드시 하루 중의 일정 시간을 계획에 따라 학습하는 데 할애해야 한다. 추석 연휴라고 예외는 아니다. 물론 연휴가 되면 기본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여분의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런 시간은 별도의 계획을 세워 알차게 활용하도록 하고, 기본계획을 수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페이스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는 것이 시험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전 같은 모의고사 연습으로 집중력과 판단력을 수능 당일까지 키워가야 한다.
[STEP 2] 단기 과제 세우고 집중하기
연휴로 주어지는 시간은 보너스와도 같지만 오히려 집중 학습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연휴 기간만을 위해 단기 과제를 별도로 설정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특정 과목이나 테마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거나 약점 유형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자신의 약점을 이 시기에 확실히 보강해두는 것이 좋다. 특정 유형이나 테마만을 모아놓은 단기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최신, 핵심 기출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석연휴기간을 포함해 남은 50여 일 동안은 그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재점검하고 실전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와의 연계가 비교적 두드러진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EBS 지문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중·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지금 시기에 실전 감각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므로 자신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시간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개인마다 문제를 먼저 보는 것이 좋은지, 지문을 먼저 보는 것이 좋은지 등을 파악해보자.
수학 영역은 기출문제 및 문제집의 오답노트를 통하여 자주 틀리는 문제를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집중 학습한다. 특히, 취약점과 관련된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완벽하게 정리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자.
또한, 올해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에서 자주 출제된 단원이나 문제 경향을 분석하고, EBS 수능교재를 공부할 때에도 단순히 문제를 풀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리해야 한다.
[STEP 3]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명절에는 친척들의 방문으로 인해 어수선해지거나 성묘 등으로 부득이한 이동 시간이 발생한다. 아무리 고3이라도 최소한의 참여는 필요하지만 이럴 경우 긴 시간을 집중해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문제집보다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놓은 요점 정리집이나 단어장,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투리 시간에 무리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집중해서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판단되면 가볍게,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연휴기간을 잘 활용하면 약점 보완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잘못하면 학습 리듬만 깨지고 이후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평소의 학습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고, 자투리 시간 등을 충분히 활용해 계획한 만큼의 효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고3의 추석’… 어떻게 보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