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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한양대 경쟁률 분석 ( 9월 6일 19시 각 대학 발표 기준)
□ 고려대
올해 고려대 수시는 일반전형 지원만 감소했고, 그 외 특기자, 입학사정관 전형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고려대 일반전형의 경우 1,366명 모집에 50,323명이 지원해 36.8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는 1366명 모집에 59,891명이 지원하여 43.84:1이었다. 이는 고려대가 지난해보다 우선선발 비율을 60%에서 70%로 늘린데다 우선선발 수능최저기준이 지난해보다 높게 적용된 감이 없지 않아, 내신이 불리하다 판단한 학생들이 우선선발 자격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을거란 불안감 때문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선선발 기준이 언수외 모두 1등급으로 높았던 경영, 정경대학, 자유전공이 올해 다른 모집단위들과 동일하게 국어B, 수학A, 영어B 등급합 4로 기준을 낮추면서 지난해와 변함없는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경영대학 39.89:1 / 정경대학 41.44:1 / 자유전공 36.58:1) 그 외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대체로 지원율이 감소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장 추천전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전년도 6.9:1에서 7.5:1로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이는 추천 전형이 학교당 인문2명, 자연계열2명씩으로 지원 인원은 유지되었고, 일선 고교에서 전형에 대한 부담감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OKU미래인재전형은 120명 모집에 1,495명이 지원하여 12.46:1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난해 80명 모집에 1,353명 지원으로 16.91:1 보다 지원율이 하락하였다. 이는 학부로 모집하던 일부 단위과 올해 학과 모집으로 변경하면서 학과의 모집인원이 적어져 수험생들이 지원하기에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 서울시립대
2013학년도 서울시립대 원서접수가 금일 마감됐다. 올해 서울시립대는 전체 정원의 58.25%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기존 서울핵심인재전형, 글로벌리더 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전형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교별 3학년 재학생의 2%를 추천하는 논술전형은 총 411명 정원에 6,632명이 지원하여 16.14: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252명 모집에 24,534명이 지원하여 97.3:1의 지원율을 보인 것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학교별로 추천 가능한 인원 수를 제한하고 추천기간을 8월 19일부터 28일로 학생들의 지원을 결정하기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는 465명 모집에 3,351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7.2:1이 되었다.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학생부 60%와 서류 40%로 선발하던 UOS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면접 100%로 선발하던UOS포텐셜 전형이 있었는데 올해는 1단계 서류100%, 2단계 전공적성평가 100%로 하나로 통합하여 선발한다.
지난해 두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학생은 3,344명으로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자 3,351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교과보다 면접과 서류에 자신 있는 성향의 학생들과 교과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모두 큰 부담 없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외대
올해 한국외대(서울) 수시는 총1,089명 모집에 16,590명이 지원해 평균 15.2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 평균경쟁률 21.13:1 보다 하락한 것. 일반전형(논술)의 경쟁률을 보면 527명 모집에 11,759명이 지원했다. 경쟁률 22.31대 1로 지난해 382명 모집에 17,981명이 지원해 경쟁률 47.07:1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영어통번역학과, 중국학부, 국제통상학과를 제외한 학과의 경우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이 언수외 등급 합 5이내였는데, 올해는 L&D학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국어B, 수학A, 영어B, 사회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4이내로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
선택형 수능의 불확실성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비춰봤을 때 올해 수능 난이도가 낮지 않을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우선선발의 수능 조건 충족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으로 이어져 지원을 기피한 탓으로 보인다.
글로벌리더(교육과정연계)전형이 지난해 경쟁률의 2배로 증가, 96명 모집에 691명 지원해 7.20:1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원자격이 외국어 전문교과나 전문교과에 대한 특정 단위 수 이상 이수해야 했는데, 올해는 국어, 영어, 제2외국어 교과에서 각 교과별로 한 과목 이상의 성적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게 돼 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리더(외국어)전형의 경쟁률은 48명 모집에 419명이 지원하여 8.73:1로 지난해 4.43:1의 2배가 됐다. 이는 지난해 공인어학 성적70%에서 올해 30%로 감소하고 영어에세이 비중이70%로 증가해 어학성적에서 최저 지원 자격 기준을 만족한 학생들이 에세이에 자신감을 갖고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 한양대
논술전형인 일반우수자는 전년도 820명 모집에 56,265명 지원해 경쟁률 68.62:1이었다. 올해는 840명 모집에 52,747명이 지원, 62.78:1의 지원율을 보였다. 올해는 수시 6회 제한으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상향지원이 감소했고, 선택형 수능의 영향으로 우선선발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가 불투명해져 지난해보다 지원율이 감소했다.
브레인한양 전형은 전년도 243명 모집에 2752명이 지원해 11.33: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올해는 254명 모집에 4734명이 지원, 18.64:1을 보였다. 브레인 한양 전형은 논술전형과 비슷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요구하고 있지만, 어려운 논술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 중 비교과 활동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의 경우 전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수리(가) 영역과 과탐(2개 평균) 모두 1등급인데 반해, 올해 일반학과 일반선발 기준은 수학B 1등급이고, 또한, 다이아몬드 4개 모집단위(융합전자공, 소프트웨어, 에너지공, 미래자동차공)는 수학B형 1등과 함께 과탐(1개) 2등급으로 완화됐다. 이같은 최저기준 완화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중심인 학업우수자의 경우 전년도 298명 모집에 2141명이 지원해 7.1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322명 모집에 3,001명이 지원해 지난해 보다 오른 경쟁률 9.32:1을 기록했다. 2단계 우선선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반영 및 선발 비율이 50%에서 70%로 증가해 교과 성적 대비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 중 교내 비교과 활동 등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수시 접수 일부 마감…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