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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접수를 두 달여 앞둔 지금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보는 시기이다. 이때 참고할 만한 자료와 정보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찾아보고 숙지해야 할 자료는 각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모집요강이다. 하지만 대학마다 다른 모집요강의 형태와 방대한 내용 때문에 모집요강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수험생들도 있다. 수시요강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체크해보고, 숙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SEPT 1] 전형유형 한눈에 보는 ‘총괄표’를 찾아라
모집요강의 앞부분에는 대학에서 어떤 전형을 통해 수험생을 선발하고, 모집하는 인원은 몇 명인지 정리된 총괄표가 있다. 보통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이라고 표기된 부분인데, 이 총괄표를 먼저 확인한 후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를 확인해봐야 한다. △학생부중심전형, △논술중심전형, △입학사정관전형, △적성검사전형, △면접중심전형, △특기자전형 등 큰 범주로 유형을 나눴을 때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가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선발인원도 알아두자.
[SEPT 2] 전형방법 확인은 필수!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형을 확인했다면 그다음으로 전형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다음 항목들을 반드시 찾아보고 숙지하도록 하자.
① 날짜: △원서접수 일자, △대학별고사 실시일, △합격자발표일 등을 확인하자. 특히, 수시 1차와 2차로 분할해 모집하는 대학은 원서접수 시기가 9월 공동접수인지 아니면 수시 2차는 수능 후 접수인지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 고사는 지원하려는 타 대학 일정과 겹치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② 지원자격: 일반전형은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선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꼼꼼히 보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기자전형이나 특별전형의 경우 반드시 본인이 지원자격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문계고출신자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자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③전형방법: 자신이 지원할 전형에서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중심전형이라면 모집요강 뒤쪽에 있는 ‘학생부 반영방법’란을 함께 참고하자.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살펴보고 특히, ‘학생부 등급 간 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등급 간 점수를 통해서는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알 수 있고, 대학별로 타겟으로 삼는 등급이 어디인지도 판단할 수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의 전형방법을 살펴보면 대학별고사와 학생부성적의 비중을 판단할 수 있다. 이때 단순히 외형상 반영비율을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한지 판단하도록 하자.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서류에 들어가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면접이 일반면접인지 아니면 심층면접이 같이 실시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SEPT 3] 수능최저학력기준, 그냥 지나치지 말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점수화되지는 않지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이다. 우선선발 지원자격이나 일반선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일부 대학은 수능성적에 따라 지원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모집요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SEPT 4] 수험생 유의사항, 아는 것도 다시 보자
비교적 덜 중요한 부분이지만 유의사항이나 장학혜택 등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유의사항 부분에는 원서접수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대학별고사와 관련된 내용이 명시돼 있으므로 참고할만하다.
모집요강의 모든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기에는 분량이 많지만,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확인할 부분은 다섯 쪽 정도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수시지원을 위한 첫걸음이 대학별 모집요강 분석부터라는 점을 명심하자.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수시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모집요강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많은 수험생이 확인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면 대학에서 어떤 인재를 어떤 방법으로 선발하려는지 의도를 읽을 수 있어 맞춤 준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복잡한 모집요강… 어떻게 봐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