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실채점 분석 및 전략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6.26 13:52

국어, 수학, 영어 BAB형 45.2%, ABB형 33%로 응시 비율 높아
B형에 비해 A형은 사탐/과탐/직탐 응시자 다양

  • 계열별로 국어, 수학, 영어 유형 선택에서 BAB, ABB 선택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A형의 경우 B형에 비해 타 계열 응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능에서 A/B형 응시 집단의 분포에 따라 백분위, 등급 등 성적 역시 달라지게 되므로, 유형별 응시자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의 주요 특징들을 꼼꼼히 살펴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예측해보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수시 지원 여부 결정 및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대한 학습 전략과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1. 6.5 모의평가 특징

    1) 계열별 유형 선택 경향 뚜렷

    선택형 수능이 시행되는 첫해로,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참여한 첫 시험인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계열별로 국어, 수학, 영어 선택 경향이 두드러졌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선택 유형별 비율을 보면, BAB형 265,921명, ABB형 193,957명, AAA형 67,984명 순으로 인문계열은 BAB형, 자연계열은 ABB형을 선택하여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위권 주요대 대부분이 계열별로 국어, 수학, 영어 유형을 지정 반영하는데 따른 것으로 수험생들이 지원 선택의 폭을 고려하여 유형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2) 중하위권 학생 중 A형 선택자 증가 가능성.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유의

    상위권을 제외한 중위권 대학은 대부분 A형, B형을 선택 반영하고 있다. 이 경우,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선택해서 좀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인문계열 학생이 국어나 영어를 A형,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이나 영어를 A형으로 바꿔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년도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에 응시하는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6월 모평에서도 국어 B형의 경우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94.3%에 달했으나, 국어 A형의 경우 과탐 응시자 74.6% 외에 사탐 응시자 역시 16.7%의 비율을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A형으로의 이동 현상은 9월 모평 및 실제 수능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이 경우, 상대평가인 수능 성적체제에서는 유형별 응시 집단의 수준이 달라지게 되면서 내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즉,  본인이 6월 모평 영어 영역 B형에서 1등급을 받았더라도 실제 수능에서는 원점수를 높게 받더라도 1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전략 수립 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면밀히 살펴야 하며, 실제 수능에서 6월 모평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2. 6.5 모의평가 이후 준비전략

    1)수시 지원은 필수. 신중하게 선택

    수시 모집 비율이 66.2%로 정시를 크게 앞지르는 만큼 수시 지원은 이제 필수이다. 그러나,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6월 모의평가 성적 결과와 자신의 학생부 성적, 특기 요소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신중하게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시 지원 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됨에 따라 여기저기 찔러보는 문어발식 수시 지원은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자신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 상황, 수능 성적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수시 전형 중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주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실제 수능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얼마만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올해 선택형 수능의 도입으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A형/B형 응시에 따라 기준이 달리 적용되는 등 작년과는 다른 양샹을 보이고 있으므로, 수시 지원 대학 선택 시 반드시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아야 한다.

    반면 주요 상위권 대학의 주요 전형 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모집인원이 많은 전형들이 있다. 따라서,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나 학생부나 논술, 특기 등 수시 주요 전형 요소에 자신이 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전형에 소신 지원해 볼 수 있다. 단, 이 경우 경쟁률 또한 높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3) A형 체인지 전략 시 유불리 꼼꼼히 따져야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유형 체인지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면, 두가지 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A/B형 선택 반영 대학이라 하더라도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시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B형은 1등급 낮게 적용하거나(예-최저학력기준이 2등급 이내라면 B형은 3등급 이내) 반드시 B형을 포함해야 하는 조건이 적용되는 대학도 있으므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 및 가산점, 수시 최저학력기준 내용도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수능은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함께 응시하는 집단의 분포에 따라 점수 변환 폭이 달라지게 된다. 실제 수능에서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 응시 집단의 차이 등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려우므로 A형으로 바꿔 응시했을 때 어느 정도 점수가 유리한지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6월 모평 응시 이후에 유형을 바꿔 응시하는 것을 고민한다면, 먼저 지원 대학의 수시 최저학력기준 및 B형 가산점까지 고려하고, 6월 모평 성적 발표 이후에 A형과 B형에서 실제로 얼마나 점수 차이가 벌어졌는지를 분석하여 본인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확인해 본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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