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성적…적성검사 전형 지원 ‘기준’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6.24 14:43
  • 지난해 20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적성검사 전형이 올해 28개 대학에서 실시하면서 선발인원도 14,400여명으로 증가했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지금은 적성검사 전형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할 시기인데, 지원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적성검사 지원 여부는 6월 모평 성적으로 판단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수능 성적을 예상해 봤을 때 평균 4등급 이하라면 적성검사전형을 고려해야 한다. 적성검사 전형은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해당 학교의 출제 유형에 맞춰 준비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성적의 변별력이 크므로 수학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학생들이 준비하기 수월하다.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평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기가 쉽지 않으므로 목표 대학은 6월 모의평가 성적과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은 6월 모평과 달리 전 범위에서 출제되고 반수생 등 모평에 참여하지 않았던 수험생도 대거 응시하기 때문에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단순 기대는 금물이다. 따라서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예상 등급이 5등급에 가깝고 내신 성적이 4~6등급 사이라면 적성검사 전형 실시 대학을 확인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학별 적성 출제 유형 및 문항당 배점과 학생부 등급간 점수차이 등도 확인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올해 바뀐 내용 확인은 ‘필수’
    지원 대학 선택 시 적성검사 비율과 학생부 비율을 따져 지원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만큼 반영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덕여대를 비롯해 8개 대학이 적성검사 전형을 신설했다. 대진대와 안양대는 적성70%와 학생부30%, 홍익대(세종)은 적성60%, 학생부40%를 일괄 합산해 학생을 선발하며, 동덕여대는 적성으로만 선발인원의 50%를 우선선발 한다. 일반선발은 적성70%, 학생부 3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제한이 있다.

    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세종)은 올해 우선선발이 실시된다. 특히 가천대와 가톨릭대는 우선선발(가천대: 30%, 가톨릭대: 50%)에서 적성검사 성적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고려대(세종)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적성80%, 학생부20%를 반영하며, 우선선발(30%)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반대로 한양대(ERICA)는 우선선발 전형을 폐지하고 적성80%, 학생부20%로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ERICA)는 전년도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기준 없이 적성검사로만 학생을 선발했는데,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한 일반선발에서 선발한 수험생과의 변별력이 크지 않아 전형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는 단계별 전형에서 올해 일괄합산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명지대는 지난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했는데, 이로 인해 학생부 성적이 불리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회피했을 것으로 보고 올해는 일괄합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와 달리 경기대는 일괄합산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실시한다. 수시1, 2차 모두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고 1단계에서는 학생부로 인문계는 60배수, 자연계는 40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적성검사 100%로 최종 선정한다.

    □ 교과내용 출제 증가 추세…내신, 수능 공부 병행해야
    적성검사 전형은 시험 문제가 쉽다는 생각에 내신과 모평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무턱대고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각 대학의 적성검사 문제 출제방향이 고교 교과 과정에서 많이 출제 되고 있기 때문에 평상 시 내신 및 수능 공부를 통해 꾸준히 준비해온 학생들이 유리하다. 교과형 문제 연습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적성검사를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신과 수능 문제 중에서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을 빨리 푸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교과형 문항 외에는 각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달라 지원할 대학의 공지와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유형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기존 적성검사 전형 실시대학 중 많은 대학이 올해 전형 방법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변경했다”며 “전형방법 변경에 따라 입시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년도와 달라진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