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특기자 전형… 학생부, 에세이 평가 등 전형 다양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6.18 16:08
  • 흔히 ‘영어로 대학가기’로 불리는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 관련 대회 수상실적이 있거나 공인어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토익(TOEIC), 토플(TOFLE), 텝스(TEPS) 등의 성적을 주로 반영하고 올해는 동덕여대, 순천향대, 을지대 등에서 NEAT 성적을 반영하기도 한다.

    □ 어학 기준점수 사전 확인은 필수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어학특기자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는 대부분 공인어학 기준점수가 있다. 상위권 대학은 토플(IBT) 100점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등 대체로 높은 기준을 설정해두고 있어 자신의 성적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준점수를 충족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마다 어학시험별 기준 점수도 다르다. 동덕여대와 서울여대는 토플 기준점수는 100점으로 동일하지만 토익 기준점수는 동덕여대가 900점, 서울여대가 850점으로 차이가 난다.

    텝스도 동덕여대 770, 서울여대 756점으로 다르다. 또한, 공인영어성적은 보통 토익, 토플, 텝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활용하는데 학교마다 인정하는 시험이 다를 수 있다. 경인교대는 텝스만 인정하고, 서강대와 한양대는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이렇듯, 학교마다 인정하는 시험과 성적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인어학성적이 어느 대학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어학성적 취득일정도 사전에 필수로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건국대는 접수시점에서 2년 내로 제한, 가천대와 단국대 등은 2012년 1월 이후 성적만 인정한다. 한국외대는 인정 기간이 짧아 2012년 3월 이후의 성적부터 인정된다. 이처럼 대학별로 인정하는 어학성적 취득 일자가 각기 달라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어학성적 취득 기준일을 확인해야 한다. 독어, 프랑스어, 일어, 러시아어 등 일부 외국어의 경우 인정 기간이 다를 수 있다.

    □ 어학성적이 전부일까?…전형에 따라 유불리 다르다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 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거나 서류 종합 평가, 에세이 실력이 중요한 전형도 있다.

    ①학생부 성적 반영
    경인교대 글로벌교육리더, 동덕여대 특기자, 한국외대(교육과정연계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②서류평가
    경희대 글로벌인재, 고려대 국제인재, 성균관대 특기자(인문), 연세대 특기자, 이화여대 특별전형은 어학성적뿐 아니라 학생부와 활동보고서 등의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③외국어 에세이
    외국어 작문 능력과 사고력, 이해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고려대 국제인재전형(국제학부), 서강대 알바트로스전형(인문계열), 한국외대 글로벌리더 전형 등에서 높은 배점이 주어지는 에세이 평가를 주목할만하다. 특히, 서강대 알바트로스(인문계열)은 어학 성적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하고 평가에는 반영하지 않고 제2 외국어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그러므로 제2외국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④외국어 면접
    상대적으로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면 덕성여대 글로벌파트너십,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전형처럼 외국어로 면접을 진행하는 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 어학성적 낮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어학특기자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경인교대, 동덕여대, 서강대(국내고 학생 대상), 연세대(일부 모집 단위), 중앙대(일반선발), 한국외대(교육과정연계)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어학특기자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어학성적과 수능성적이 모두 우수한 학생도 있지만 외국에 거주하다 국내에 들어온 학생들의 경우 수능 성적이 크게 저조하기도 하다. 따라서, 어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어학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어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체로 상위권 대학의 어학특기자 전형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지원 대학 선택을 신중히 하고 선호학과를 피해 지원한다면 어학 성적이 비교적 낮더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