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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이도
A형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도와 일치하게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3월 학력평가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B형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 출제 경향 및 특징
- A형
영어 A형의 빈칸 추론 문제는 총 4문항 중 3문항이 3점으로 배점되어 그 난이도나 중요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에 관한 지문이 많았으나, 34번 ‘정보의 병목현상’, 35번 ‘그룹 속에서 줄어드는 책임감’ 그리고 ‘음식에서 시각적인 효과의 중요성’에 관한 36번 등 사회과학적인 지문도 다루었다.
어법 문제에서는 동사의 형태 변화와 관계대명사, 동명사에 대한 지식을 묻는 형태로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A형은 지문의 길이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나 수능보다 짧은 편이다. 하지만 안내문 형식의 독해 문항에서는 지문은 짧지만 정확한 독해를 요구하므로 이애 대한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B형
영어 B형에서는 빈칸 추론 7문항 가운데 2문항을 3점 문제들로 배치함으로써 A형과의 난이도 격차를 두는 동시에 읽기 부분에서 5문항을 A형과 공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B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을 배려했다. ‘음악과 행동의 연관성’에 관한 27번, ‘만약에’라는 가설에 대한 심리학 분야의 소재를 다룬 33번, ‘왜곡된 모차르트 효과’에 대한 34번,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36번 등의 문항이 눈에 띄었다.
관계사, 수동태, 명사절 접속사 등에 대한 기본 사항을 확인하고자 했던 어법 문제는 비록 1문항이 출제되었지만 배점은 3점을 할애함으로써 어법 학습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prospectus, antecedent, distorted, prolific 등의 평이한 수준의 어휘가 사용되었다. 장문 독해에서는 지문의 양이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늘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고득점을 위해 마지막 문제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총평
선택지가 까다롭게 제시되어 최종적으로 정답을 선택하는 판단력을 크게 요구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문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쉽고 널리 알려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어법을 묻는 문제가 1문항 출제되었지만, 어법은 지문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기본 바탕이므로 이에 대한 꾸준한 학습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수능에서는 좀 더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인문, 사회, 경제, 정치,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다룬 독해 지문을 통해 꾸준하게 배경 지식을 쌓는다면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
[영어심층] 올 수능 땐 다양한 소재에 대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