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심층] 수학 B형, 변별력 있는 문제 많았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6.05 16:09
  •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능의 경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앞으로 있을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와 EBS와의 연계를 볼 때, 수능에서는 수학 A형을 치르는 학생들보다 수학 B형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조금 더 어려운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난이도
    - A형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A형은 작년 6월 모의평가 나형 및 수능 나형과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매년 출제되는 대표유형이 출제되었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증명 등의 문제보다는 계산문제들이 많이 포함되어 체감 난이도는 더 많이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기형 문항은 한 문제로 출제되어 부담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합성함수가 아닌 함수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제로 출제되어 난이도를 더 낮추었다. 또한,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제도 함수의 연속과 지수함수의 그래프 등 교과서 유형의 그래프만 주어져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8번의 경우 숫자를 나열해보면 쉽게 규칙을 찾을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되었고, 29번 행렬에서의 규칙을 찾는 문제는 계산의 실수만 없으면 평소에 많이 출제되는 유형이므로 무난히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년 어려웠던 30번의 경우에는 조건을 만족하는 점의 좌표를 정의하는 것부터 각 자연수의 범위에서 조건 (나)를 만족하는 것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B형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B형은 작년 6월 모의평가 가형과 난이도가 비슷하고, 작년 수능 가형보다도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까지는 A형, B형의 공통문항이 동일한 위치에 출제되었지만 이번에는 객관식을 주관식으로 문제의 위치를 달리하여 B형의 난이도를 높였다. 즉,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앞부분에 많이 출제된 만큼 시간 조절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조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년 가형을 보는 학생들이 쉽게 해결했던 도형의 무한급수 문제가 이번 6월 모의평가 B형에서는 출제되지 않은 것도 B형을 다소 어렵게 출제하여 A형과의 난이도 차이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문항을 살펴보면 12번의 경우와 29번의 경우에는 이차곡선 문제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9번의 경우에는 그래프가 없이 긴 문장으로 설명돼 있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15번의 경우에는 일차변환이 주어진 상황이 주를 이루나 이번 6월 모의평가 B형에서는 넓이의 조건을 통해 회전변환을 알아내야 하는 것으로 기하부분이 약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30번의 경우에도 작년까지는 연산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에는 기하문제로 주어져 그래프를 그리거나 해석하는 데 약한 학생들은 맨 마지막에 위치한 30번에 당황했을 것으로 보이고, 해결하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출제 경향 및 특징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은 작년까지의 모의평가 혹은 수능과 체계가 많이 바뀌었다. 특히, A형과 B형의 구분을 난이도에 둔 만큼 A형은 작년까지의 나형과 비슷하게, B형은 작년까지의 가형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A형은 평가원의 발표대로 70%의 연계율을 보였으나, B형은 EBS 연계교재에서 사용된 아이디어를 바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B형의 체감 연계율은 70%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 총평
    수능 A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존에 출제되었던 대표유형을 기준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도록 꼼꼼함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B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B형이 변별력 있는 문제들로 많이 채워진 만큼 EBS교재의 고난도 문제 혹은 신유형 등을 잘 살펴보고 변별력 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때, 고난도 문제만 공부하면 난이도가 낮은 문제에서 계산 실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쉬운 문제는 하루에 5~10문제 사이로 꾸준히 풀어 몸에 익혀 놓는 것이 난이도를 통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