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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개정교육과정’ 시작! STEAM 융합형 인재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입시전형도 달라지고 있다. 다분야를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와이즈만 STEAM R&E 변문경 실장에게 들어본다.
융합형 인재, 너는 누구니?
융합형 인재는 창의력•문제해결력•비판력•판단력•분석력 등의 고등사고능력을 갖춘 미래 창의 인재로 정의된다. 융합형 미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대학들은 입시를 다양화•특성화하고, 특목고들도 지필고사 없이 자기주도학습으로 전환하면서 과거에 경시•선행•내신 중심으로 진행되던 방식이 급속도로 선진화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은 시도경시대회를 모두 없애고 교내 수학 평가는 서술형 비중을 늘리는 평가 혁신안을 발표한 상태이다. 서울도 초등학교부터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는 등 학생 개개인 특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사회상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렇게 바뀐 교육은 아이들이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신입생 83% 수시전형으로 선발, 모든 입시가 바뀌고 있다!
융합형 인재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입시의 변화이다. 현대의 입시제도는 과거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줄 세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특성을 살린 선발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바뀌는 입시는 교육의 방식까지 바꾸는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울대 입시이다.
과거에는 서울대 입학을 위해 수능점수나 내신성적만을 중요시했었지만, 요즘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입시가 증가하면서 자신만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 모습,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지식, 해당 전공에 대한 열의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 우리나라 200여 개의 대학은 총 3,000여 개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에서는 수시 전형에 100%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고교별 소개 자료를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학내 외 활동, 전공에 대한 관심, 잠재력 등을 입학사정관이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점수 위주의 선발에서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실천한 셈이다. 이는 미국의 주요 대학의 학생 선발방식과 유사한데, 앞으로의 입시와 평가에서 이와 같은 입학사정관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 시대 융합인재, R&E로 준비하자!
실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어릴 때부터 꿈이 미생물학자였다. 생물, 화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과학전람회에 참여해 왔고, 교내 과학, 수학 관련된 대회에서 다수 수상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교내과학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대학에 진학해서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미생물을 연구해서, 친환경적인 정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과학전람회를 통해서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발표 자료를 만들면서 포토샵과 프레젠테이션능력이 길러졌으며, 과학동아리 활동에서는 리더쉽을 기를 수 있었고, 연구 과정에서 미생물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폭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었다. 충실히 미래를 준비한 이 학생은 그간의 성취과정을 통해서 진학에 성공했고, 보다 굳건히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기회를 잡았기에 이 시대의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융합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조기에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양한 대회에 도전해서 재능을 점검해 보고 스펙관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얼마 전 한 기사에서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한 스펙 중 필요 없는 스펙을 ‘잉여스펙’이라고 하며, 이는 자신의 장래희망과 연결되지 않은 것, 다른 사람이 해서 따라 했던 것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꿈과 관련 없는 활동은 잉여스펙이 될 뿐이다. 스펙 관리에도 분명 선택과 집중의 원리가 적용됨을 잊지 말자. 특히 중학생은 내신관리도 집중이 필요하다. 전 과목 전교 1등보다는 지원전공과 연결된 내신 관리가 시간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일반계고를 목표로 하면 중학 내신 관리가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과학고, 영재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학,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교내•외 대회에 도전하여 수상실적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지원 전공에 맞는 대학부설이나,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영재학급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
유엔미래포럼 말레이시아 대표인 니티디바세인스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초•중등학교의 교과목을 현재의 국어, 수학, 과학, 생물, 지리 등에서 문제해결능력, 의사결정능력, 비판적인 사고, 창의적인 사고, 의사소통능력, 팀워크, 리더십 등으로 완전히 바꾸기 위해 전공과목을 수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 교육과정 개정 때는 우리나라도 교과목이 완전히 새롭게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10년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첨단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도 이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눈앞의 점수나 경쟁만 쫓지 말고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나만의 스토리를 구상해야 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 제공
융합인재의 중요성과 대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