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이후 2014 수능, 어떻게 대비할까(1)<국·영·수>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3.14 14:19
  • 3월 13일 첫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고 3 수험생에게 3월 모의고사란 수험생이 되고 난 후 치르는 첫 시험으로 현재,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는 시험이다.

    특히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첫 해이므로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은 새로운 수능 체제를 적응해보고, A형 B형의 난이도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앞으로 수능 때까지 장기적인 학습 전략을 짜는 데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자. 

    국어 영역 : 출제경향
    201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는 기존의 듣기 평가 대신 지필고사 형태의 화법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연합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화법 문제를 5문제 출제하였다. 이 중 2문제를 A/B형 공통으로 출제하였다. 화법 문제의 난이도는 A형은 평이, B형은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 기존의 쓰기에 해당하는 작문의 문제 유형은 현 수능과 비슷했다. 다만 기존의 개요의 수정․보완을 묻는 문제 대신 글쓰기 전략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9번)가 추가되었다.

    글쓰기 전략과 고쳐 쓰기 관련 문제를 A/B형 공통 문제로 출제하였으며, A형의 경우 글쓰기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하였고, B형의 경우 글쓰기 원리와 적용 문제를 출제하여 A형과 B형의 출제 범주를 달리하였다. 문법은 기존의 쓰기에서 출제되었던 어휘․어법 문제의 유형을 따랐으며, A형 5문제, B형 6문제를 출제하여 비중을 달리하였다.

    담화의 특징을 파악하는 감각어의 의미에 관한 문제(14, 15번)를 A/B형 공통 문제로 출제하였으며, A형의 경우 음운, 품사, 높임 표현을 출제하였고, B형의 경우 표준 발음법, 한글 맞춤법 규정, 문장 표현, 중세 국어의 음운 형성 방식을 출제하였다. 이전의 체제와 달리 문법 문제가 5~6문항으로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공부할까? ①교과서를 적극 활용하여 공부하자
    국어 공부에 있어 가장 기본은 교과서에 충실한 것이다. 특히 문법은 개념과 지식이 문제 풀이에 큰 도움이 되므로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에는 작품의 주제와 제재, 시점, 표현상의 특징 등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도록 하자. 그래야 교과서에 제시되지 않은 다른 지문이 나오더라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문제의 정답도 잘 찾을 수 있다.
     
    ②짧은 글을 읽더라도, 핵심을 파악하는 독해 향상 훈련을 하라
    기본적인 독해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이다. 그만큼 국어 영역에서는 독해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독서의 경우 지문이 시험지 한 단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짧은데, 지문이 짧다고 해서 독해가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짧은 분량에 많은 내용을 넣다 보니 자세한 설명이 되지 않아, 독해하는 데 오히려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짧은 글을 읽으면서 핵심 내용과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 두어야 한다. 또한 문학의 경우에도 미리 익히지 못한 낯선 작품이 출제되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해당 문제의 정답을 맞히지 못하는데, 이런 낯선 작품을 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도 독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

    ③주입식 암기는 큰 효과가 없다! 이해식 암기를 하라
    국어 영역도 암기해야 할 것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여러 가지 문법 요소나 어휘의 의미와 쓰임, 문학 이론, 표현 기법 등은 반드시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들 개념들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주입식 암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해하지 않고 암기만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예시를 통해 이해하고 암기하도록 하자.

    수학 영역 : 출제경향
    이번 3월 전국연합은 대체로 평범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고난도 문항이 4문항 정도 출제되었다. 난이도를 살펴보면 A형은 2013 수능 수리 나형보다 어렵고, B형은 2013 수능 수리 가형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보다 출제범위가 훨씬 작고, 첫 시험이라 학생들의 준비가 미흡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체감난이도는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작년 2013 수능의 만점자 비율을 보면 가형이 0.76%, 나형이 0.98%이었다. 또한, 고난도 문항이라고 생각되는 3문항은 복잡한 사고력이 필요하므로 틀린 학생은 꼭 해설을 참고하여 다시 풀어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게 공부할까? ①고난도 문항은 잡고, 실수는 피해라
    올해 수능은 A형은 쉽게, B형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1문항이라도 실수하게 되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문항을 풀 때,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아무리 쉬운 수능이라도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고난도 문항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항은 3~4문항 정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평상시에 문항을 풀 때, 너무 쉽거나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만 연습할 것이 아니라 고난도 문항도 가끔씩 풀어야 한다. 고난도 문항을 많이 연습하게 되면 응용 능력이 많이 길러지므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도 문항 연습도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이 부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②틀린 문제에 대한 연관 개념까지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라
    올해 실시되는 모든 시험에서 자신이 틀린 문제를 잘 정리하여, 그와 관련된 원리와 개념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은 단순히 암기일 뿐 살아 있는 지식이 아닌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많은 공식과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의 이해를 묻는 문항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학적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묻는 문항의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고, 다른 연관 개념을 묻는 문항의 연습도 필요하다.

    ③여름방학 전까지 1학년 수학 부분을 공식만이라도 완벽히 정리하라.
    1학년 수학의 경우 수능의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따라서, 1학년 수학과 통합된 문항이 출제될 것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학년 수학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공식만이라도 다시 한 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1학년 수학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항들도 있음을 꼭 잊지 말자.

    영어 영역 : 출제경향
    이번 3월 고3 전국연합 영어 영역은 2014 수능 예비시행을 반영하여 문제가 출제되었다. 수준별로 A형과 B형으로 나뉘어 출제되었으며,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22문항, 읽기⋅쓰기 영역에서 23문항이 출제되어 총 45문항이 출제되었다. 문제 유형도 2014 수능 예비시행과 동일하게 문제가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수준에 맞춰 문제가 출제되었으나, 일부 고난도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공부할까? ①바뀐 수능 체제에 빨리 적응하라
    2014 수능부터는 수능 개편안에 따라 듣기의 비중이 50%로 확대되고 문항 수가 총 45문항으로 출제될 것이다. 듣기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듣기에서 고득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전국연합에서도 A형과 B형으로 구분하여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22문항, 읽기⋅쓰기 영역에서 23문항이 출제되어 총 45문항이 출제되었다. 평소에 꾸준히 듣고 반복하여 학습함으로써 듣기의 감(感)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수준별로 A형, B형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들도 포기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히 공부해야 한다. 현행 수능 수준을 유지하는 B형의 경우, 최근 수능에서 고난도 문항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B형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고난도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②영어 실력의 근간인 어휘력 향상에 매진하라
    2014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의 네 가지 영역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반복 학습에 중점을 두고, 하루하루 목표를 설정해서 꾸준히 어휘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반복 학습을 통해 어휘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③다양한 지문을 읽고, 사고력을 키워라.
    가능한 한 다양한 글감을 읽고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문제를 풀 때에는 모든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과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들 간의 논리적 연결성을 파악하여 글의 주제 및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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