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조건 쉬운 A형? 변경은 3월 모평 이후에…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1.10 16:12
  • 새해의 시작과 함께 예비 고3학생들의 본격적인 입시레이스가 시작됐다. 수시와 정시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2014학년도 전체 입시 일정에 맞춰 1년 계획을 미리 세워보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연초에 계획을 세워두지않으면 시기별로 당장 준비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입시제도가 바뀌는 만큼 미리 준비해야 할 요소들을 체크해 빈틈없는 고3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한 해 시기별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살펴보자.

    [1~2월] 목표대학 정하고 구체적인 학습계획 세우기
    지금부터 예비 고3들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대학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4학년도의 입시 일정을 확인한 후 겨울방학,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등 시기별 학습전략과 목표성적을 세워야 한다.

    또한,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수능 전 범위를 한 번 학습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어려운 교재나 기출문제를 붙잡고 씨름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일단 국어B, 수학A, 영어 B, 자연계열 수험생은 국어 A, 수학B, 영어 B 수준에 맞춰 학습하고, 쉬운 A형으로 변경하기 원한다면 3월 학력평가를 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결정이 늦어지더라도 6월 모의평가 치른 후에는 결정해야 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 비교과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판단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수시 전형의 서류평가에 자기소개서가 포함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양식에 맞춰 써보는 연습을 해보고 실제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 보충할 방안을 찾아보자.

    [3~5월] 수능 실전연습과 자신의 위치 점검, 내신 성적도 챙기자
    본격적으로 3학년 1학기가 시작되면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춰 기출문제로 실전감각을 익히고 시간 안배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3월에는 학력평가가 있으므로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수능 과목의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 쉬운 A형으로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희망 대학에서 A형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어려운 B형은 학습량이 많아 타 과목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소 6월 모의평가 전에는 결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고,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3학년 학생부 성적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간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물론 논술 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은 중요하므로 중간고사 대비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

    [6~8월] 6월 모의평가 성적 통해 A, B유형 최종 결정
    모의평가 이후에는 성적에 따라 A형을 볼지 B형을 볼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6월까지는 어려운 B형을 준비하다가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대학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기 초에 세웠던 목표대학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6월에 있는 기말고사 성적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7, 8월에 있는 여름방학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한 후 집중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또한, 기출문제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수시 모집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대학의 전형일정, 전형방법, 준비사항 등을 확인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논술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논술학원의 여름방학 단기 특강보다 대학의 논술 기출을 참고하는 편이 낫다.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본 후 대학에서 제공하는 모범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접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전년도 면접 기출문제를 파악해 예상문제를 준비해 두자. 답변은 두괄식으로 준비하되 단문으로 끊어 대답하는 훈련을 해 두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보일 수 있다. 적성검사의 경우 고등학교 교과형 출제 대학과 비교과형 출제 대학으로 나뉜다. 때문에 지원 희망 대학의 출제 경향을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4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가 별도로 이뤄지지 않고 9월에 진행되는 수시1차에 포함된다. 따라서 입사제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7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 동안 준비했던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보충해 미리 완성해 두도록 하자. 자기소개서는 항목별로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글자 수에 맞춰 준비해 놓으면 원수접수 시기에 당황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다.

    [9~10월] 수능 학습은 마무리, 수시는 지원 시작
    수능 50일전부터는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점검하고 학습 계획을 세워보자. 또한, 오답노트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정리하는 양이 많아지면 복습하는 데 방해만 되므로 중요한 문제 위주로 정리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도록 하자.

    수능을 한달 남긴 시점에서는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춰 생활해 실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이 때는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감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컨디션관리에 집중하고 그 동안 정리해둔 오답노트를 활용해 취약단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

    2014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3일(화)에 실시되고 수시 원서접수는 그 다음날인 4일(수)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9월 모의평가 전에 미리 지원할 대학을 생각해 두되 모의평가 후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다음 그와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로 많은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수시 준비와 수능 학습 모두를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또한, 9~10월에는 수시 1차 대학별고사가 집중돼 있으므로 지원대학의 시험일정, 출제경향, 평가기준, 시험방식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대학별 맞춤 준비를 해야 한다.

    [11월] 수능 후 가채점 분석으로 지원 가능 대학 판단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 분석으로 자신의 최종성적을 예상해봐야 한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미 9월에 여섯 번 모두 지원했다면 수능 가채점 성적을 참고해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수시 지원 기회가 남아있다면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11월에 실시하는 수시2차 및 정시 지원 여부를 따져야 한다. 가채점 성적으로 수시2차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지원할 수 있거나 반대로 수시2차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경우에도 정시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수시 2차는 대체로 학생부 중심 전형, 적성검사 중심 전형이라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