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정시, 1점 챙기기 전략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11.28 16:50
  • 2013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가 발표되었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중상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열은 작년과 다소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 되었지만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 외국어 및 사회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시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하고,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하향 안정 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군별로 1~2점이라도 더 유리한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 1. 영역별 가중치를 챙겨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서도 대학 환산 점수로 변경 시 점수 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2점으로도 당락이 바뀌는 입시에서는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같은 지원권의 대학이라면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 유리하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본인의 영역별 점수 구성을 비교하여 유불리를 따져보도록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주로 언어/외국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으나,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과 같이 수리영역의 반영 비율이 언어영역보다 높은 대학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외국어 또는 수리/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

    대학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변경한 경우도 있으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한양대(서울)는 자연계열에서 수리와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각각 30%, 20%에서 35%, 25%로, 외국어 영역은 30%에서 20%로 변경하여 수리와 탐구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외국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로 수리 영역 우수자가 지원 시 합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므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변화를 잘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대도 인문계열 일부 학과의 외국어와 탐구 영역 비율을 낮추고 수리 영역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였으며, 자연계열 일부학과 수리, 탐구 영역 비율을 낮추고 언어 영역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임에 따라 인문계열 지원자는 수리 영역, 자연계열 지원자는 언어 영역 성적도 중요해졌다.

    또한 성균관대의 경우 자연계 일반선발은 언어 20%, 수리가 30% 외국어 20%, 과탐 30%를 반영하나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의 경우 2개 영역(수리가 50%+과탐 50%)만 반영하기 때문에 해당 영역 성적 우수자들이 노려볼만 하다. 단, 의예과는 우선선발에서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며, 수능 2개 영역 반영 시 합격선 및 경쟁률이 높아지므로 지원 시 주의한다.

    전략 2. 교차지원 시 수리/탐구 유형 지정 및 가산점에 유의하자

    계열별로 수리 및 탐구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은 여전히 수리 가형, 과탐을 지정하여 반영한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 가/나, 사탐/과탐 반영 대학이 대부분으로 교차지원이 가능하나, 자연계의 경우에는 의학계열과 같은 주요 학과에서 수리 가형 및 과탐을 지정하여 반영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세종)와 같이 수리 나형 허용 학과를 확대하였으나 그 중 일부학과에서는 수리 가형 응시자 중에서만 모집인원의 40%를 선발하고 나머지 60% 인원만 수리가/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동국대, 성신여대 등의 일부 모집 단위에서는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수리 가/나, 사탐/과탐을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 또는 과탐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차지원 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살피고 가형 응시자와 경쟁하여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여유 있게 지원해야 한다.

    가산 비율이나 수리 유형별 난이도에 따라 최종 대학 환산 점수에서는 큰 점수 차가 발생하므로 지원 희망 대학 및 학과의 수리 및 탐구 영역 반영 유형 및 가산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보자.

    전략 3.  학생부 반영 교과 및 반영 방법을 확인하자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에 비해 학생부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하더라도 입시에서는 1점 미만의 아주 근소한 점수 차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엇갈리며, 상위권 대학일수록 지원자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유불리를 따져 지원 시 참고해야 한다. 특히 본인의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에 비해 떨어지거나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을 고려한다면 지원 희망 대학 간 학생부 산출 방법을 비교하여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및 일부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년 제한 없이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별 상위 2~3개 과목씩을 반영하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고루 좋지 않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험생의 부담이 덜하다.

    다만, 건국대, 숭실대 등의 대학은 반영 교과에서 이수한 전 과목을 성적 산출에 포함하며 성균관대와 같이 교과 구분 없이 반영 교과 전 과목에서 과목 수를 지정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지원하기 전 본인의 교과 점수 구성을 비교하여 대학별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많은 대학에서 학년별 가중치 없이 전 학년 이수 과목 중 반영 과목 수를 지정하고 있기는 하나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와 같이 학년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며, 건국대는 1학년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2,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해 1학년 성적이 특히 좋지 않은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중앙대(서울)는 교과별 상위 5개, 총 20과목 반영에서 상위 3개, 총 12과목으로 축소하여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욱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외대(글로벌)는 수능 변화와 함께 자연계열 학생부 과목별 반영을 수학(40%), 영어(30%), 과학(30%)에서 국어(20%), 영어(30%), 수학(30%), 과학(20%)으로 변경하여 학생부 변별력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4. 학생부 등급에 따른 등급 점수를 확인하자
    주요대 교과영역 석차등급별 점수표를 살펴보면 상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교과 성적 계산 시 기본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명목상 학생부 반영비율과 상관없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그리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주요대 대부분은 실제 지원 학생들의 학생부 성적 범위인 1등급에서 3~4등급까지는 학생부 성적을 비슷하게 부여하기 때문에 수능에서 한두 문제만 더 맞히더라도 학생부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다.

    대학별 학생부 등급 점수를 보면, 같은 모집군인 나군에 선발 인원을 배정하고 있는 서울시립대와 숭실대는 학생부 외형 반영 비율은 30%로 같으나 숭실대는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가 3점(총점 1,000점 기준)인데 반해 서울시립대는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0.2점이며, 1등급과 4등급 점수 차도 1.2점으로 작아 실제로 학생부 성적이 총점에 미치는 영향력은 숭실대가 서울시립대보다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학생부의 영향력을 정확히 가늠하기 위해서는 외형 반영 비율뿐만 아니라 등급별 점수와 급간 차이를 확인한 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5. 졸업생이라면 대학별 비교내신 방법을 검토하자
    대부분 대학은 정시 모집에서 졸업생이 지원하는 경우 수능 성적을 이용한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그러나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졸업생의 졸업 시기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국민대와 아주대, 한국외대 등은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자 모두에게 수능 비교내신을 적용하며,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1년 2월 이전 졸업자인 삼수생부터 비교내신을 적용하고 재수생은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내신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과 같이 수능 반영 영역의 등급이나 백분위 성적을 대학별 환산표에 의해 환산하여 반영하는 경우와 서울대, 고려대 등과 같이 지원자 중 동등한 수준의 수능 성적을 가진 학생부 적용 대상자의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동국대처럼 수능 반영 시에는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나 비교내신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만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등 대학별로 비교내신 적용 방법이 다양하다. 따라서 N수생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좋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수능 100% 전형에만 지원하기보다 각 대학의 수능 비교내신 반영 방법을 확인하여 다양한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분석 :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