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총평] 3교시 외국어영역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11.08 19:33

전 과목에서 변별력 확보, 최상위권 소신지원 두드러질 것

  • 올해 수능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쉬운 수능이었던 작년의 경우 과목별 전체 평균이 올라가고 동점자가 늘어나 많은 수험생들이 하향지원 경향을 보인 바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올해는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돼 하향지원보다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능 2~3등급 수험생은 전년보다 두터워질 것으로 보여 전년과 같은 하향지원이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전년도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없어 정시에서 대학 선택 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변별력이 확보돼 대학선택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 응시자가 줄고, 변별력도 높아 의치한계열이나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큰 혼란 없이 지원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 나형과 과탐 응시자의 증가, 교차지원 등으로 가/나형 선택 반영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혼전이 예상된다.

    외국어영역

    ※ 난이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

    ※ 출제 경향 및 특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70%의 EBS 연계율을 유지했지만, 지문의 주제만 동일하거나 지문을 변형하여 출제한 문제들도 눈에 띄였다.

    듣기와 말하기에서 난이도 및 속도는 작년과 비슷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은 빈칸 추론과 어법 문제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7문항이 출제된 빈칸 추론 문제에서는 선택지를 까다롭게 제시하고, 다소 생소한 소재의 지문을 출제함으로써 변별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3점짜리 문제인 27번에서는 고대인들의 생활과 유전자 변화의 관계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선택지가 까다로워 쉽게 정답을 유추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 지문에 두 개의 빈칸이 제시된 28번 문제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을 것인데, 유사해 보이는 선택지의 정확한 의미 파악 능력이 결정적으로 필요한 문제였다. 43번과 44번은 주어진 문장의 위치를 찾는 문항으로서 1문제에서 2문제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문제 풀이 시간은 지난해보다 더 걸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반부의 독해 지문은 상대적으로 쉬웠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소재가 특별한 문항으로는 칭찬의 장기적 효과에 관한 35번, 우리 몸의 지근과 속근의 차이에 대해서 다룬 37번, 객관적인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한 과학자의 태도를 다룬 38번, 탄소세의 중요성을 강조한 40번 등이 있다.

    어법에서는 분사, 능동과 수동의 구분, 동명사, 형용사 보어 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묻는 형태로 출제되었다. 특히 관계사 뒤에 도치구문이 제시된 21번을 주의해야 했다. 20번에서는 준동사와 동사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독해 지문에는 proscenium, façade, dispersal, vicissitudes 등의 고난이도 어휘의 출제가 두드러졌다.

    ※ 총평
    외국어 영역 만점자가 작년 수능에서는 2.67%, 9월 모의평가에서는 0.27%였던 것을 감안하여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지난 9월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외국어 영역 만점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평가원 목표 수준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등급 예상컷은 95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