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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지만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매년 대입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설명회장을 찾는다. 합격에 좀 더 유리한 길은 없는지, 수시2차 모집과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입시전문가의 속 시원한 정보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그래서 적게는 300~500여 명, 많게는 4~5천 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입시설명회는 늘 만원이다.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대규모로 열리는 만큼 미리 준비하고 가야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답답한 마음에 찾게 되는 입시설명회장, 어떤 것을 챙겨야 할까?
1. 내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가자.
수능 시험이 끝나고 나면 그 즉시 채점을 해봐야 한다. 가채점 점수는 수시2차와 정시 지원의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적이 몇 등급인지, 백분위가 몇인지 정도는 파악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 성적대에 해당되는 대학과 전형 등을 알기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 성적을 명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입시설명회에는 다양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모이는 곳이므로 일반적인 입시전략을 제시할 뿐 학생 개개인의 성적에 맞춘 전략을 제시해줄 순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2. 입시용어부터 알고 가자.
입시에 사용되는 용어는 입시제도만큼이나 복잡하다. 일반전형/특별전형, 그리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고급정보가 제공된다 할지라도 내용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또한, 기본적인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사전에 반드시 이해하고 가야 한다.
3. 무엇이 주(主)가 되는 설명회인지 알고 가라
수능 직후 열리는 설명회는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열리는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다. 때문에 올해 수능 총평과 주요대학의 합격점 예측, 정시 지원전략 등이 주제가 된다. 만약 본인이 수시모집에 이미 지원했고, 정시모집에는 관심이 없는데 이러한 설명회에 참석한다면 시간 낭비일 수 있다. 가야겠다고 맘먹은 설명회가 있다면 사전에 반드시 그 설명회가 무엇을 주제로 한 설명회인지, 설명회에서 어떤 정보가 제공되는지 등을 알고 가야 한다.
4. 무엇에 집중해서 들을지 결정해라
입시설명회는 대개 1부, 2부로 나누어지며 대개 2~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아무리 집중력이 뛰어난 학생일지라도 장시간 설명회 내용에 집중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본인이 알고 싶은 것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설명회 중 어느 시간에 더욱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설명회에서는 다수 대학에 대한 정시 지원전략 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성적대에 해당되는 대학을 위주로 더욱 꼼꼼하게 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5. 자료집의 여백을 200%활용하라
입시설명회에 가보면 설명회에서 제공하는 자료집만 받아가는 수험생들이 있다. 물론 자료집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긴 하지만 설명회 당일 날 입시전문가의 입을 통해 나오는 정보들도 많다. 때문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입시전문가의 강의 내용 중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자료집의 여백을 200% 활용하여 꼼꼼히 필기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설명회장에는 각 대학의 모집요강 자료집도 비치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6. 설명회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설명회에서 들은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내용은 자료집과 지원 참고표에 있다. 자료집을 통해서는 본인이 목표한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살펴보고, 가채점 성적을 기준으로 어떻게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원 참고표는 각 대학의 성적 분포, 대학 내 학과의 서열 등을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대규모 입시 설명회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