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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가장 정시 지원전략 수립을 위해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중 하나가 바로 흔히 배치표라 부르는 ‘지원참고표다. 경쟁대학간의 위치, 학과서열, 지원가능 대학 등을 쉽게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참고표에는 당해 년도 수능 난이도 등의 정시 변수가 반영되지 않아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지원참고표를 보는 방법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1. 표머리를 살펴보자
지원참고표를 보면 대학명 아래에 작은 글씨와 숫자들이 적혀 있는데 이 부분을 보통 ‘표머리’라고 부른다. 지원참고표를 제작하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표머리’에는 반영비율, 반영영역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 참고 이미지 중에서 서울시립대의 표머리 내용을 예로 들어 그 의미를 살펴보자.
① -/100/-/-/-
왼쪽부터 차례대로 학생부/수능/면접/논술/기타의 반영비율을 의미한다. ‘-‘표시는 0을 의미하므로 ‘-/100/-/-/-‘은 수능성적 100%로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뜻이다.
② <필수> 언(25), 가/나(30), 외(30), 사/과(2과목)(15)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나타낸다. 언어 25%, 수리 가형 또는 나형 30%, 외국어 30%,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2과목 15%를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③ 표준점수(탐구는 백분위)
수능활용지표가 표준점수라는 의미. 단,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다는 뜻이다.
④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의 1과목으로 인정
말 그대로 제2외국어 혹은 한문을 탐구의 1과목으로 인정해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2. 본인의 점수를 계산하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활용지표를 확인해 점수를 계산해보자. 아래 성적을 얻은 수험생은 다음과 같은 점수를 얻게 된다. -
① 표준점수: 125 + 119 + 122 + 64 + 61 = 491
② 백분위: 90 + 82 + 83 + (89 + 83)/2 = 341
계산과정을 보면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탐구영역 점수 계산 방법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표준점수는 탐구영역을 1개 과목만 반영할 경우 반영과목에 2를 곱하고, 2개 과목 반영 시 두 과목의 표준점수를 합산한다. 그러나 백분위는 1개 과목을 반영할 경우 그 점수 그대로 합산하고, 2개 과목을 반영할 경우에는 두 과목의 평균을 합산한다.
3.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자
지원참고표의 가장 왼쪽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표기돼 있다. 참고 이미지에서 ‘해당영역 수능점수’라고 써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자신의 점수와 같은 열에 있는 대학들이 지원 가능한 학교다. 주의할 점은 지원참고표의 점수는 최초 합격 점수가 아닌 추가 2차 합격까지 고려한 점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초합격을 기대하고 지원참고표를 볼 때는 자신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대의 학교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4. 교차지원 모집단위를 주의하자
교차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들은 지원참고표 점수보다 높은 점수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인문계보다 자연계의 합격커트라인이 낮기 때문에 많은 인문계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노린다. 일례로 전년도 경희대 지리학과(가군)와 동국대 컴퓨터공학과(가군)의 경우 교차지원이 가능했는데, 이 때문에 지원참고표 점수보다 높은 점수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다.따라서 자연계 수험생들은 교차지원이 가능한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보다 수리 가형 또는 과학탐구를 지정해 반영하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단순 표준점수 총합을 기준으로 했을 때, 표준점수 1점당 동점자가 적게는 200여명, 많게는 1000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학별, 학과별 성적 반영방식을 철저히 따져봐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며 “올해의 수능난이도, 학생부 성적, 가산점 등을 고려해 대학별 환산점수를 반영하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제공
정시지원 대비 ‘지원참고표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