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일, 1등급 포기하긴 이르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9.18 16:39

- 작년 9월 모의고사 수리나형 2등급 받은 학생 중 22%,
실제 수능에선 1등급 반전 상승

  • ■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 지난해 9월 모의고사와 실제 수능 성적 비교 분석
    ■ 9월 모의고사에서 영역별 2등급 받은 수험생 중 평균 22%, 11월 수능에서 1등급 받아


    지난해 9월 모의고사에서 영역별로 2~3등급을 받던 학생이 실제 수능시험에서 1등급으로 회심의 역전을 한 비율은 얼마나 될까?

    비상에듀(www.visangedu.com) 입시전략연구실에서 지난해 수험생들이 치른 9월 모의고사와 실제 수능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모의고사 수리영역 ‘나’형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 중 22.2%는 실제 수능시험에서 1등급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 외에 9월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받았던 수험생 중에서 1등급으로 도약한 비율은 영역별로 언어 21.5%, 수리 ‘가’형 15.2%, 외국어(영어) 31.0%로 분석됐다. 이는 수능 시험이 쉬워지면 1등급 유지비율도 높지만, 그만큼 중위권 수험생들이 상위권으로 약진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9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던 수험생들 중 실제 수능에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은 비율은 9.3%, 2등급 비율은 22.1% 이었다. 수리 ‘가’형은 1등급 4.85, 2등급 12.8%, 수리 ‘나’형은 1등급 4.1%, 2등급 19.1%, 외국어(영어)는 1등급 8.9%, 2등급 13.9%의 수험생들이 영역별로 3등급에서 1, 2등급으로 반전 상승했다.

    그렇다면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한 비율은 얼마나 될까?

    9월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이 11월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한 비율은 39.9%이었다. 이는 곧, 9월 모의평가 언어 1등급 100명 중에서 40명이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60명은 2등급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영역별로 1등급 유지 비율은 조금씩 다른데, 수리 ‘가’형의 1등급 유지 비율은 42.5%, 수리 ‘나’형의 1등급 유지 비율은 57.2%, 외국어(영어) 영역의 1등급 유지 비율은 62.9% 였다.

    특히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던 외국어(영어)(2.67%)와 수리 ‘나’ 영역(0.97%)의 1등급 유지 비율이 언어(만점자 비율 0.28%)와 수리 ‘가’형(만점자 비율 0.3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실제 수능 시험이 어려워지면 영역별로 1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비율이 낮아지고, 수능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1등급을 유지할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9월 모의고사는 수능 맛보기다.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 하며 남은 기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기 바란다”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학습계획으로 마무리 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9월 모의고사 결과는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수능 D-50일, 목표 대학과 자신의 수준에 맞춘 ‘선택과 집중’ 전략 펼칠 때

    수능 50일을 앞둔 시점에서는 수시에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지정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달성이 애매한 수험생의 경우 무엇보다 수능 최저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 수능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정시 모집까지 고려하면 언수외탐 총점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전략적인 영역 선택이 요구된다.

    한편 수시보다는 정시 모집에 주력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 학과에서 수능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 더욱 집중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영역별 ‘선택과 집중’이 정리된 후에는 세부 영역별로 부족한 개념 정리와 실전 문제 풀이, ebs연계 학습 등에 실질적인 학습 시간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2013 정시 모집 주요대학 수능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언수외 또는 언외, 자연계열은 수외 또는 수과의 반영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목표대학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한 개 영역으로 모아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 영역, 자연계열의 경우 과탐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의 특징을 살펴보면, 성균관대 인문의 경우 수능 우선 선발에서 탐구 영역을 제외하고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만 반영하며, 고려대 자연의 경우 우선 선발에서 언어를 제외하고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만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서울대 인문은 언어와 외국어에 비해 수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고,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자연계열은 수능 반영 영역의 일부 또는 전체를 선택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동국대는 자연계열에서 언어영역을 반영하지만 반영비율이 10%로 영향력이 매우 낮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모집 모두 자신의 수능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하고 목표 등급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정시 목표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까지 고려한 전체 수능 총점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영역별 ‘선택과 집중’ 이 필요하다.

    비상교육/ 입시전략연구실 이치우 실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