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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공부법에 대한 여러 가지 책을 읽고, 또한 각종 자녀교육 관련 강의들을 듣고 그때 얻은 ‘팁’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학부모의 경우를 종종 만난다. 또 다른 학부모들은 각종 학습법 서적을 자녀에게 읽히고 그 방법대로 해보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00이 서울대 가기, 아이비리그 합격수기, 이렇게 해서 전교 1등 했다’ 등 시중에는 각종 공부방법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우등생의 학습법을 무작정 따라 한다고 성적이 오를까??
우등생이 된 학생이 이렇게 해서 성적이 올랐다고 책에 적은 내용은, 물론 검증된 공부법이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자신이 이렇게 해서 성적이 올랐다는 일종의 노하우일 뿐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그들도 여러 가지 공부 방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적용시켜서 성공한 것이다. 이런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다가 실패하면 오히려 ‘나는 안되나 보다’ 하고 자책하기 쉽다.
그럼 어떻게 공부법을 배워야 할까?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학습 성공자’들이 활용하는 공부법 중 공통된 것들, 즉 검증된 방법을 위주로 자신에게 맞게 적용시키는 것이 올바른 공부법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단권화와 개념정리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필자에게 묻는 질문이 ‘선생님, 공부를 다 했는데도 공부한 것 같지가 않아요. 어떻게 된 것이죠?’이다. 이 학생들의 공부패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공부를 ‘쉽고, 빠르게’ 하려는데 그 함정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념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어려우면 그냥 외워버린다. 학교와 학원의 수업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시간도 없이 쏟아지는 숙제가 버겁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문제집 등의 요약된 핵심내용만 적당히 보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오답율은 높아져가고, 공부를 했는데도 지식이 체화되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시간이 더 들더라도 교과서와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 자습서 등을 통해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사고의 흐름을 정리한다. 또한 이해한 정보들을 정확하고 오래 활용하기 위해서 배운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스스로 구조화시켜 한 장의 사진처럼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이런 과정에서 활용한 교재나 노트를 단권화하여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암기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노하우다.
대부분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은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만 받고 집에 가 숙제 하기 급급한 채 공부가 끝나는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2~3배수의 시간을 들여 자기 실력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만들어 지는 것이고 이런 노하우를 깨우친 학생은 스스로 ‘공부의 선순환’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간 때우기 혹은 공부 했다 라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문제집풀기에 시간을 들이기보다 그동안 소홀했던 교과서와 자습서를 반복해서 학습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교과서에 애정을 갖다 보면 학교수업이 즐거워지고 더 적극적인 필기를 통해 학습에 대한 열쇠를 얻게 될 것이다.
100일의 공부혁명 대표컨설턴트 박은혜 제공
‘우등생 따라하기’보다 ‘검증된 기본 학습법’이 성적에 도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