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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높기로 유명하다. 물론 그런 점을 유수의 선진국에서도 배워야 할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수많은 글로벌 인재를 탄생시키는 비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은 과도하게 사교육에 집중되어 있다. 초,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비율은 평균 77%가 넘고,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 지출비용 또한 월 28만원을 웃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돈은 연간 20조원이 넘는다.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1~3개의 학원 수업 또는 과외를 받고 10시가 넘어서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내일 학교에서 있을 수업을 준비한다.
이런 패턴은 평일은 물론 주말도 계속된다. 배우는 시간(학, 學)과 익히는 시간(습, 習)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학습’을 할 수 있는데 요즈음의 아이들은 학(學) 시간이 너무 많아 ‘배움의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 쉽게 말해, 배운 것이 소화가 안되어 소화불량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학생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집에 가면 엄마가, 학원에는 학원 선생님이, 그리고 과외를 하면 과외선생님이 무서워요.” 우리 아이들은 어딜 가나 무서운 사람 뿐이다. 어느 곳에서도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 해주기보다는 성적을 올리라고 재촉하는 사람만 많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동기, 감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내 아이의 동기, 내 아이의 감성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내 아이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다. 하지만 공부만 채찍질 당하는 요즘 아이들은 외롭기 그지없다.
‘내 아이가 요즘 힘든 것은 없는지...’ ‘내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 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이루어질 때 학생 스스로의 진정한 학습동기가 형성된다. 진정한 관심과 공감을 통해 학생은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학습동기를 형성하게 된다. 학생이 완전히 학습동기에 바탕 할 때 건강하고 올바른 학생의 성적향상 이끌어 낼 수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는 아이, 공부에 자신감 없는 아이, 언제나 기운이 없고 풀이 죽어있는 아이. 이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아이의 편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관심과 공감’인 것이다.
100일의공부혁명 대표 장성욱
어른들의 ‘공부 채찍질’에 외로운 우리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