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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연예인이 교수로 임용됐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특히 실용음악이나 뮤지컬, 연극영화 등 예술 관련 학과의 경우 연예인 교수임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어떤 이유에서 일까.
유명인을 교수로 기용한다는 것은 대학 등 교육기관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체적 홍보수단이 되기도 하겠지만, 연예인 교수는 기본적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에 대한 감각까지 갖추고 있어 재학생을 이끌어주는 멘토이자 스승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제지간의 따스한 정을 나누는 스승의 날을 맞아 탄탄한 기초지식과 빼어난 실력을 두루 겸비한 스타 교수진을 소개한다.
교과부 4년제 예술학사학위 인정 교육기관 KAC 한국예술원(명예학장 최상식, www.ikac.kr) 뮤지컬과정에는 박칼린 학부장이 몸담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박칼린 학부장은 현재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통해 배우로서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며,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이후 <헤어스프레이>, <남한산성> 등의 작품에서 열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 역시 뮤지컬과정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실용음악과정에는 스타 작곡가 김형석이 학부장을 맡고 있으며, ‘소울대디’로 불리는 가수 김조한은 보컬과 교수로 보컬 개인 레슨 수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던 가수 알리는 장안대학교(총장 이경서, www.jangan.ac.kr) 실용음악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호원대, 백제예대, 동아방송대,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에서도 시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재범의 그녀’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차지연도 실용음악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탤런트 노현희는 연기영상과의 전임교수이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탤런트 이매리 역시 연기영상과 전임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서울종합예술학교(학장 장혜원, www.sac.ac.kr) 뮤지컬예술학부는 1세대 뮤지컬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수경 교수를 통해 뮤지컬 전문 배우 및 뮤지컬 제작자 등을 배출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연가>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두루 뽐낸 가수 리사는 뮤지컬예술학부의 겸임교수이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 가수 김연우는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교학처장이자 실용음악예술학부의 학부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송인 조영구와 그의 아내인 신재은은 아나운서 쇼호스트학부에서 겸임교수로 나란히 활동하고 있다.
탤런트 선우용여는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학장 김남균, www.koreaart.ac.kr)의 부학장이자 연기예술학부의 교수로서 강단에 서고 있으며, 탤런트 임현식, 신은경 등이 각각 교수와 특강 교수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개그맨 김준호가 학부장을 맡고 있는 개그연예학부에서는 개그맨 전유성, 이용식, 임혁필 등이 개그와 연기, MC 등 개그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으며, 실용음악예술학부는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 그룹 M4의 멤버인 최재훈 등이 교수로 나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전문 음악인을 키우고 있다.
한국예술원 뮤지컬과정 박칼린 학부장은 “예술 관련 학과에서 연예인 교수 기용 바람이 거세게 부는 이유는 제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트렌드 및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전 현장과 학생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예술원 뮤지컬과정은 인재가 턱없이 부족한 뮤지컬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뮤지컬 배우, 연출, 스태프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뮤지컬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제적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예술원 제공
스타 교수임용 열풍, 스승의 날 맞이한 연예인 교수는 누구?
뮤지컬, 실용음악, 연기, 개그 등 예술 관련 학과에 연예인 교수 기용 두드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