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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4월 학평이 끝났다. 교육청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로 몸풀기를 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의 ‘대수능 모의평가’, 더 나아가서는 수능 시험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수능까지 200일 남짓, 꾸준히 등급을 올려서 수능 날 웃을 수 있으려면 어떤 전략으로 공부해야 할까?
입시교육기업 위너스터디의 대표 이근갑 강사는 6월 모평과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언어영역 등급별 학습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상위권(1,2 등급) : 기출문제 분석과 시간 조절이 관건
(1) 기출문제를 확실히 분석하라
제대로 된 수능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수능기출문제를 씹어먹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문제는 전공교수들이 합숙 기간 동안 고심하면서 고3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한 문제이다.
수능이 어떤 시험인지,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대비하려면 최근 2년 동안의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단순히 문제만 풀지 말고 어떤 식으로 지문이 전개되는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왜 이것이 답이 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
(2) 시간 조절을 시작하라
시간 조절 연습은 지문+문제 한 세트씩 해본 다음, 정확하게 풀면서 속도가 어느 정도 붙게 되면 50문제를 쉬지 않고 한 번에 푸는 연습을 해본다. 한 세트는 5분 50초(±1 분) 에 맞춰 풀고 전체 50문제를 풀 때에는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시간을 수시로 체크하며 읽는 연습을 한다. 이때, 문제를 많이 풀기만 하고 취약한 점을 보완해 나가지 않으면 시간 낭비만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중위권(3,4등급) : 수능 마인드 확립과 접근법 훈련은 필수
(1) 수능 마인드를 갖추어라
많은 중위권 학생들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순히 문제풀이 양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개념정리를 하기보다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면서 경험치를 쌓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도 잘못된 생각이다.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 점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수능 언어영역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개념정립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1, 2등급으로 수능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조급증’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조급한 생각이 실력을 쌓을 기회를 빼앗아 간다는 것을 명심하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념부터 탄탄하게 다진 후 수능마인드 확립과 함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해설 없이 스스로 알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라도 지문 전개 방식과 문제 유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설을 보고 이해하는 것은 그 때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도’를 걷는 공부가 당장은 느리게 느껴지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빠른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내용 기억보다 접근 방식에 집중하라
수능 공부는 주어진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으로 공부한다면 완전히 망칠 수 있다. 내신 시험은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므로 ‘암기’를 기반으로 한 후 주요내용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되지만, 수능은 내신 시험처럼 배경지식을 많이 안다고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따른 반응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철저히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지문에 접근해야 한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 문제의 정답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왜 이 문제에서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이것이 답이 되는지, 선생님은 어떤 접근법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지를 잘 보고, 배운 방식대로 스스로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수능 때는 다시 ‘내 방식대로’ 문제를 풀게 되어 비슷한 문제를 또 틀리게 되므로, 배운 방식을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위권(4등급 후반 이하~) : 속도 집착은 금물, 이해력부터 키워라
(1)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이해력이 부족한 것이다
4등급 후반 이하의 학생들은 모의고사에서 언어영역 시험을 치를 때 10지문 중 2지문 이상을 읽지도 못한 채 시험을 끝마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시험 때마다 시간 부족을 경험했기 때문에 ‘빨리 읽고 빨리 풀면’ 성적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성적을 올리는 것은 일부 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왜 시험 시간이 부족한지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표면적인 ‘시간 부족’에 집착하여 속도단축에 힘쓰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시험을 치를 때마다 문제를 빨리 풀거나 느리게 푸는 차이만 있을 뿐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정답을 고르는 정확도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험 시간이 부족하고 정답률이 낮게 나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문을 한 번 읽고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읽게 되고, 그만큼 한 지문을 읽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전체 시험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 등급의 학생들은 지문을 집중해서 한 번만 읽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부정확하게 빨리 푸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이해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능은 배경지식으로 문제를 푸는 시험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등학생 수준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능시험 역시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는 시험이므로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진도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수업이 끝난 이후라도 꼭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혼자서 복습하는 것은 필수이다. 교과서를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내용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력 향상과 함께 꼭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지문을 읽을 때는 잡생각을 버리고 집중해서 한 번에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을 정확하게 읽는 방법, 지문에 접근하는 방법을 혼자 알기 어렵다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배운 방법대로 다른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으로 마무리한다. 집중해서 정확하게 글을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다.
부정확하게 빨리 푸는 것은 성적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상위권 진입 전까지는 초시계를 멀리하라. 이해력과 정확도가 높아지면 속도는 자연히 빨라진다.
출처 : 위너스터디
수능 언어영역, 고득점을 원한다면 ‘2단계 전략’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