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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아르바이트 시장은 ‘모바일’과 ‘선거’라는 키워드로 압축될 전망이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은 2012년 올 한해 아르바이트 시장을 전망하면서 ‘모바일’과 ‘선거’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무가지로 일자리 찾기는 옛말…이젠 스마트폰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지역 생활정보신문을 뒤적이며 빨간 줄을 긋는 모습은 이제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4년 웹을 통해 채용 및 인재정보를 제공해주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오픈한 이래,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 시장을 옮겨왔다. 여기에 스마트폰 이용률의 비약적인 증가는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모바일 시대의 개막을 불러오면서 이제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알바몬에 따르면 2011년 12월 한달 간 알바몬의 개인회원 로그인 수는 총 277만여 건.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7.8%가 알바몬 맞춤알바앱, 모바일 웹 등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채용공고 조회수의 경우 웹서비스 대비 모바일 이용률이 83.7%에 달하고 있고, 통합 검색 횟수도 웹 대비 모바일 이용률이 46.1%에 달하는 등 핸드폰을 이용한 알바 채용정보 확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채용정보 스크랩은 모바일 이용이 약 5배에 달하고 있고, 온라인 입사지원률에 있어서도 모바일 이용률이 34.6%에 달하는 등 핸드폰은 단순히 전화를 거는 수단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일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입사지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서비스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잡코리아, 알바몬 등 국내 주요 취업 포탈들이 앞다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바몬의 경우 2010년 7월 맞춤알바 앱을 런칭한 데 이어 스키장알바 앱, 알바비책 앱 등 세 개의 앱을 개발하여 출시했다. 지난달 열린 2011 스마트앱어워드에서 알바몬의 맞춤알바 앱이 주요 취업포탈에서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치고 취업정보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대 총선, 18대 대선… “선거알바 봇물!”
2012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19대 국회의원을, 12월 19일은 18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 선거가 있는 해는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단기 아르바이트가 기다리는 해이기도 하다. 선거 일정이 가까워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선거부정 감시단을 모집하기 시작한다. 관할 지역 내의 선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법 안내 및 각종 부정선거 예방 활동, 각종 정치사이트 및 블로그/사이트에 대한 인터넷 모니터링, 위법 행위의 감시와 증거자료 수집, 조사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매니페스토 즉 공약 정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료 수집, 리서치 아르바이트생의 채용이 증가하는 것도 관련된 추세다. 2005년 보궐 선거 당시 11%에 그쳤던 여론 조사 알바는 2010년 지방선거기간에는 20%를 훌쩍 넘었다. 주요 자료수집과 전화여론 조사 면접이 주요 업무지만 보고서 작성과 같은 특수한 업무를 담당하게 되기도 한다.
후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선거 사무원 아르바이트는 좀 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여기에 주요 홍보물 제작을 위해 인쇄소에서 모집하는 인쇄, 포장, 운반 등 단순 노무 알바와 홍보물 디자인 및 기획 아르바이트도 선거기간 크게 증가하는 아르바이트다. 그 외 재미있는 선거 아르바이트도 찾아볼 수 있다. 후보들이 선거 유세를 할 때 틀어주는 노래들을 녹음하는 이색 알바도 있다. 후보의 컨셉에 맞는 목소리에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춰야 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알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이색알바는 이색알바. 2007년 알바몬의 이색알바 공모전에서도 많은 눈길을 끌었던 알바 경험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 투표일 전후에 할 수 있는 초단기 알바로 투표소 설치/철거 알바, 투표소 출구 조사 알바, 투표소의 투표사무원 등이 있다.
하지만 선거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할 때는 해당 아르바이트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만일 부정선거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위반 내용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백만원 이하의 벌급형에 처해지는 등 처벌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공서 알바 인기 시들, 실속 찾아 공공기관/대기업 알바 인기
해마다 방학이 되면 뜨거운 경쟁이 이루어지던 관공서 알바는 그 열기가 다소 식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공서 알바는 ‘공무원 세계를 접하고 실무 경력을 쌓아 취업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한때 30대 1에 육박하는 큰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막상 배치된 사무실에서 하는 일 없이 커피나 타고 복사 등 잔심부름이나 하더라 등의 소문이 잇따르고, 근무기간이 1개월 여로 짧아 편안한 근무환경과 근로조건 외에 이렇다 할 이득이 없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관공서 알바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대신 관련 인맥을 쌓을 수 있고, 보조이긴 해도 직접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기타 중소기업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시즌이슈, 신기술/신문화가 아르바이트를 풍성하게!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르바이트 채용시장의 특성상 꼼꼼한 구직자라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알바몬 관계자의 귀뜸이다. 2월에는 설날과 발렌타인데이, 졸업시즌이 겹쳐 있고, 3월에는 화이트데이와 입학시즌,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이 포진하는 등 거의 매월 판매/판촉, 배송/물류 단기 알바 채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4월과 12월에 예정된 두 차례의 선거, 9월 한가위, 12월 연말연시 및 졸업 시즌 등 다양한 시즌 이슈가 풍성한 단기 아르바이트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지자체의 지역문화행사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주요 축제의 진행요원 아르바이트나 여행가이드 등의 아르바이트도 주목해 볼만한 단기 아르바이트로 손꼽히고 있다.
알바몬 안수정 대리는 또 “올해는 어떤 새로운 아르바이트가 등장할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해 스마트폰의 인기가 ‘스마트폰 사용법 강의 알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알바’를, 페이스북 등의 SNS의 인기가 ‘기업 SNS관리 알바’를 탄생시킨 것처럼 새로운 문화와 기술이 바로 새로운 아르바이트의 출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잡코리아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
2012년 아르바이트 시장 전망…모바일 이용 구직자 늘고, 선거 알바 풍성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