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자녀 둔 학부모 5대 마음지침 조언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8.04 15:35

“실패해도 괜찮아!”

  • 수험생 자녀를 둔 전국의 학부모들은 지금 자녀 못지않게 애를 태우고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혹시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이 간절한 시점이다.

    그러나 외부의 조언을 따로 구할 것이 아니라 부모의 평소 생각과 마음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평소에 생각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고스란히 수험생 자녀의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말이다.

    결국 자녀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거울 역할을 하는 학부모 자신의 마음부터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비상교육(대표 양태회) 공부연구소가 이제 세 달 남짓한 수능으로 초조해하는 학부모를 위해 ‘5가지 학부모 마음 지침’과 ‘절대 금언(禁言)’을 소개한다.

    1. 희망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자
    가장 먼저 학부모 자신의 마음이 ‘불안한가, 아니면 희망적인가’. 아마 대부분 불안하다는 쪽으로 기울 것이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수험생 자녀는 지금쯤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 모의고사성적에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을 것이다.

    재수생이 추가되는 9월 모평을 생각하면 끔찍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온통 부정적인 전망만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단 한 사람만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바로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 수능에서 최고 득점을 올리고 웃는 자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학부모가 먼저 희망으로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도록 한다.

    2. 잔소리 대신 격려하자
    자녀를 생각하면 ‘잔소리를 하고 싶은가, 아니면 안쓰러운가’. 수능이 불과 100일도 남지 않은 요맘때가 되면 놀아도 노는 것이, 잠을 자도 자는 것이 아닌 심정이 된다.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아 자녀 스스로도 답답해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을 보고 잔소리를 하는 부모들이 있다.

    자녀의 학습의욕을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겉으로 드러난 자녀의 행동을 보지 말고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답답해하는 자녀의 마음을 읽고 늘 격려의 한마디를 해줄 준비를 하도록 한다.

    3.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자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가 되면 시간에 쫓겨 제대로 공부하기 어려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부모가 먼저 시간에 쫓기는 듯한 마음을 갖고 자녀를 대하면 자녀도 똑같은 생각을 품게 된다.

    반대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녀도 그것을 본받아 남아 있는 하루하루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4.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품자
    ‘이번에 꼭 합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학부모들이 이 부분에서 멈칫한다. 자녀가 입시에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와중에 부모까지 합격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 강한 압박감을 느끼게 될 뿐이다.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실패를 해도 성장한다는 생각, 언젠가 필요한 시련을 지금 미리 겪는다는 생각을 품으면 자녀는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게 된다.

    5. 자녀의 짜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마지막으로 ‘자녀가 짜증을 내면 화가 나는가, 아니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가’. 수험생이기 때문에 화가 나도 겉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들면 앞의 경우에 속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잠을 좀 일찍 깨웠다고 해서, 정성껏 차려놓은 밥을 자녀가 먹지 않고 짜증을 낸다고 해서 자녀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

    자녀는 지금 힘들고 예민해지기 쉬운 수험생활을 보내고 있기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잘 먹지 않더라도, 말을 잘 듣지 않더라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주도록 한다.

    *** 자녀에게 금해야 할 5가지 말 ***

    1. 절망 섞인 말
    “너 그러다 성적 더 떨어진다!”

    2. 잔소리
    “시험이 얼마 남았다고…, 정신 좀 차려라!”

    3. 빈정 대는 말
    “수능이 코앞이네. 언제까지 여유 부릴래!”

    4. 압박 하는 말
    “이번에 떨어지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5. 짜증 섞인 말
    “너만 힘드냐, 나도 미치겠다!”

    ※자료제공 : 비상교육 공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