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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구호NGO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www.sc.or.kr)은 3일 전세계어머니와 아동이 살기 좋은 나라를 조사한 ‘2011 어머니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164개국 중 48위를 기록해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어머니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공동 2위를 기록한 호주와 6위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아이슬란드(공동 2위)와 스웨덴(4위), 덴마크(5위) 등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서유럽 국가에 속했다.
반면,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최하위 10개국 중 8개국은 사하라 이남 국가였다.
최하위국은 아프가니스탄으로 조사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동 5명 중 2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5세가 되기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5년이며, 예상수명은 45세에 그치고 있다. 이는 아동 333명 중 1명만이 5세 이전에 사망하고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과 예상 수명이 각각 18년과 83세인 노르웨이와 대조된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많은 저개발국가에서 예방접종이나 항생제, 산전·산후 관리 등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아동 및 모자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어머니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전세계 어머니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 어머니들이 바라는 대로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아동이 흔히 걸리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의료 담당자 양성에 전세계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세계에서 매년 사망하고 있는 5세 미만 영유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에브리원(EVERY ON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매년 810만 명에 이르는 전세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저개발 국가에서 의약품 지원, 지역 보건인력 양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서는, 아동과 부모님들에게 에브리원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우선,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덕수궁 앞 광장에서 저개발 국가와 한국 아동의 현실을 비교한 사진 전시, 아동의 생명을 상징하는 ‘세이브 미(save me)’ 풍선잡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한 ‘5살 생일카드’ 만들기 와 ‘대형 모금함 체험’ 등 아동이 직접 놀이를 통해 영유아 사망의 원인을 배우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관련 행사에 참여를 원할 경우 세이브더칠드런 대표전화(02-6900-4400)로 문의하면 된다.
※ 세이브더칠드런 출처 / 뉴스와이어 제공
한국,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 4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