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8회 서울총장포럼’ 열려⋯ “공유대학 구축 위해 서울시 10억원 지원”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15:57
  • 14일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열린 '제8회 서울총장포럼'에서 신구 서울총장포럼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20개 대학 총장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세종대 제공
    ▲ 14일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열린 '제8회 서울총장포럼'에서 신구 서울총장포럼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20개 대학 총장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세종대 제공
    지난 14일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제8회 서울총장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공유대학 실행계획 발표’가 진행돼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공유대학은 현재 국내 대학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2030년까지 4년제 200여 개 대학 중 절반 이상이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공유대학은 ▲학점교류 ▲연합 프로그램 ▲온라인 강좌(MOOC) ▲서울시민을 위한 강좌 등으로 이뤄진다. 공유대학을 통해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 개설되지 않은 과정을 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고, 대학의 경우엔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전공을 공유하며 상승효과를 이룰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유대학을 올해 2학기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포럼 관계자는 공유대학 구축으로 ▲청년취업률 증가 ▲복수·부전공 기회 확대로 대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사교육비 절감과 대학입시 과열 예방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 상승 ▲서울시민과 대학이 공유 ▲서울시민을 위한 강좌 개설 등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공유대학 구축을 위해 이번 포럼에 10억 원을 지원한다. 포럼 측은 이를 학점교류와 서울시민강좌를 위한 플랫폼 구성 등 시스템 구축∙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시민에게 MOOC와 주제별 연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대학과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세계 최고의 도시”라며 “올해부터 공유시스템 구축사업에 10억 원을 지원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신구 세종대 총장은 “공유대학이 실현되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학생들의 취업률도 증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과도한 입시경쟁이 완화돼 사교육비도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 총장은 “서울총장포럼은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포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