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3, 수능 두 번 치를 수도⋯ 사교육주도 ‘들썩’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2.13 18:23
  •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수능을 두 번 치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개편안을 정부 산하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교육부에 제안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현재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작업을 하고 있으며 7월 중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KEDI의 수능 개편보고서에 제안된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안은 ‘현행 수능체제 유지’다. 국·수·영을 치르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직업탐구 등의 탐구영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현재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수학도 국어·영어와 같이 문·이과 구분이 없는 통합과목으로 바꾸자는 것이 골자다.

    2안은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만 수능에 출제하자는 방안을 담고 있다. 모든 학생이 국·수·영·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 등 6과목만 치르자는 것이다. 이 경우 수능 시기를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 등으로 앞당길 수 있다. 

    3안은 수능Ⅰ과 수능Ⅱ로 나누는 ‘수능 이원화 방안’이다. 공통과목만 보는 수능Ⅰ을 먼저 치르고,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미적분 등 선택과목을 보는 수능Ⅱ를 나중에 치르자는 것이다. 수능Ⅰ·Ⅱ를 보는 시기로는 3학년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치르는 방법 또는 2·3학년에 각각 치르는 방법 등이 거론됐다.

    교육부와 KEDI가 수능 개편에 나서는 주된 이유로는 내년부터 고교 1학년에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 과정 때문’이다. 새 교육 과정은 ‘문·이과 통합 과정’이 핵심으로, 이 과정의 첫 세대가 치를 2021학년도 수능도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사교육주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 테마주로 분류된 와이비엠넷, 능률교육 등은 13일 기준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3% 후반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와이비엠넷의 경우 전일 대비 4.19% 상승한 4600원, 능률교육은 전일 대비 3.72% 상승한 641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