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 시달리는 고3, 저체력ㆍ 비만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심해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1.30 20:51

청소년 10% 약골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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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자료사진

    학원 다니느라 부족한 시간 탓에 패스트푸드 등을 이용함에 따라 저체력과 고도비만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의 저체력, 비만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3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결과 체력이 부실한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평가는 매년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초등학교 4학년은 희망자에 한해서 진행됐다.

    평가 종목은 왕복오래달리기와 오래달리기, 스텝검사 등 심폐지구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유연성, 팔굽혀펴기와 윗몸 말아 올리기, 악력검사 등 근력·근지구력, 50m 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 등 순발력, 그리고 체지방 등 5개다. 비만 등은 선택 평가로 분류된다. 평가 등급은 1∼5등급인데 4·5등급이 저체력을 의미한다. 평가 결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평균 4·5 등급 비율은 4등급 10.7%, 5등급 0.9% 등 11.6%였다. 100명 중 10명은 약골이라는 얘기다. 학교급·학년·성별 4·5등급 비율을 보면 초등 4학년 남자 12.1% 여자 7.6%, 5학년 남자 9.6% 여자 6.1%, 6학년 남자 9% 여자 7.9%, 중학교 1학년 남자 12.5% 여자 7.1%, 2학년 남자 10.7% 여자 7%, 3학년 남자 10% 여자 8.4%를 보였다.

    고등학교의 저체력 비중이 더 컸다. 1학년은 남자 13.7% 여자 11.7%, 2학년은 남자 20.5% 여자 16.7%, 3학년은 남자 22.5% 여자 15.8%가 4·5등급으로 나타나 대학 입시·취업 준비에 몸을 돌볼 겨를이 없는 고교생들의 힘겨운 현실을 반영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비만의 경우 학교급·학년·성별 평균 경도비만 비율은 14.6%, 고도비만 비율은 3.7%를 보였다. 비만 지표는 마름, 정상, 과체중, 경도비만, 고도비만으로 구분된다. 학교급·학년·성별 고도비만율은 고3 남학생이 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2 남학생(7.1%), 중3 남학생(6.8%), 고1 남학생(6.3%), 중2 남학생(5.8%), 고2 여학생(4.4%), 고3 여학생(4.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