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이하 ‘국도원’)은 짧은 기간 동안 산업화와 도시화를 동시에 이룩한 한국의 경험을 국내의 해당 분야 종사자들과 외국 공무원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2012년 8월 설립됐다.
국도원은 한국의 도시 및 인프라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계획 및 설계, 재원 조달,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관리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교육한다. 또한 한국 학생들과 외국 학생(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 전문가 토론회, 현장견학 등을 통해 국제적 안목과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 및 건설 전문가를 양성한다.
국도원은 매년 글로벌건설학과 30명, 첨단도시개발학과 9명의 석사과정생을 모집한다. 두 전공 간 융합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도시와 인프라 개발 분야 전문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건설학과는 2014년 ‘글로벌 건설 엔지니어링 고급인력 양성’ 유치기관(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선정돼 재학생 전원에 국비장학금이 지원된다. 전액 장학금뿐 아니라 교육과정도 알차다. 국제적 안목을 지닌 건설, 도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야간대학원 과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및 사업타당성조사, 글로벌 건설 금융 등 사업 개발단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재학 중인 35개국 100여 명 이상의 개도국 공무원들과 공동수업 및 필드트립 등을 통해 국제적 안목을 키우고 개도국 발주처에 근무하는 이들과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세계를 상대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갖는다.
올해 2월, 이 수업에서 만난 둑 치 트란(Duc Chi TRAN, 국제도시개발프로그램 MGLEP 1기, 베트남 공무원)씨와 이상철(글로벌건설학과 3기, 고려개발 SOC팀 차장)씨, 지윤광(글로벌건설학과 4기, 삼우CM 건축사사무소)씨가 공동으로 기획한 ‘베트남 하노이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마스터플랜’이 국토교통부의 ‘2017년 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 사업’에 당선되기도 했다.
특히 3~4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개발도상국의 정부 관련 부처에서 1주일 간 근무하는 해외인턴십은 매우 유용하다. 재학생들은 전공필수 과목인 이 수업을 통해 올 여름방학 동안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7개국 8개 기관을 다녀왔다.
해외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은 그들의 사업대상인 해외발주처의 실무를 경험하고,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해당 국가의 지역 신문과 인턴십 기관 홈페이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인턴십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
재학생들은 인턴십 기간에 각 국의 해외 건설 사업 부문 실무진 및 간부들과 일하게 되는데 근무 중 논의한 사항들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얀마 인턴십 팀은 양곤시와 ‘양곤시 도시 교통혼잡 해소 방안 및 양곤지역 인근 농산품 재가공 산업단지 개발 방안 구체화’를 논의 중이며, 캄보디아 인턴십 팀은 캄보디아 국토부의 요청을 받아 ‘도시 내 녹지 확보를 위한 정책 개발 및 그린 빌딩(Green Building)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 자문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 비용 또한 전액 지원된다.
또한 국도원은 한국의 도시 및 인프라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게 교육하는 석사학위과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서울시 ODA사업으로 매년 20명의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행정 및 계획 석사과정(MAUP; Master of Urban Administration and Planning)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국토개발정책 석사과정(MURD; Master of Urban and Regional Development)은 연 20명의 개발도상국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국토 및 지역발전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에는 환경부가 지원하는 글로벌환경정책 석사과정(MGLEP; Master for Global Leaders in Environmental Policy)이 신설돼 매년 14명의 개발도상국 공무원에게 환경정책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석사학위과정 외에도 영·미권 해외유수 행정대학원에 서울시정사례연구 교과목을 개설하고 매년 약 100명의 원생들을 서울로 초청, 서울시정에 관한 강의 및 현장견학, 문화체험 등을 진행하는 단기연수과정도 운영하고 있다(Seoul Case Studies Program).
국도원의 교수진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원장인 한만희 교수(주택 및 도시정책)는 국토교통부에서 30여년을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며, 부원장인 박현 교수(타당성분석 및 도시경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국가프로젝트 타당성 분석을 총괄했다. 이신 교수(도시 및 교통)는 영국 카디프대학교에서 부교수로 활동하다가 국도원에 합류했고, 강영철 교수(건설관리)는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있었으며, 김현주 교수(엔지니어링)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조교수 출신이다. 또한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인 박준 교수는 국토연구원에서의 토지주택정책 분야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 등과 다수의 ODA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도원은 글로벌건설학과 30명, 첨단녹색도시개발학과 9명을 모집하며, 오는 14일(월)부터 25일(금)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구술심사는 12월 3일(토)에 진행하며, 12월 16일(금)에 합격자를 발표한다.문의: (02)6490-5138 isuskor.uos.ac.kr
“국제적 안목과 네트워크 갖춘 도시‧건설 전문가 양성한다”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오는 14일부터 신입생 원서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