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남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경쟁률 2배 올라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0.09 10:57

  •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대학들의 의전원 입학 경쟁률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2017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5개 대학 의전원의 입학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경쟁률은 11.9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준의 5.65대 1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대부분의 의전원이 의과대학으로 유턴하는 상황에서 의전원 체제를 고수하는 곳이 입시에서는 흥행을 거둔 셈이다. 의전원은 학부에서 4년간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의사 양성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제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1명을 모집하는 차의과학대 의전원으로 21.36대 1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전년도 경쟁률은 7.82대 1이었다. 이어 제주대 15.35대 1, 강원대 11.31대 1, 동국대 7.87대 1, 건국대 7.38대 1로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 의전원 정시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은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의전원은 전체 5개 대학에서 93명을 뽑는다. 작년에는 16개 학교의 의전원이 총 509명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정원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전체 27개 의전원 가운데 모두 22곳이 의대 복귀를 결정했고 현재 5곳만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화여대, 가톨릭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등 11개 의전원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포기하고 예전의 의과대학으로 전환, 올해부터 의전원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의전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학교들은 학사편입제도를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나서 편입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