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발굴단 11세 수학천재 분석해보니…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9.26 11:15
  • SBS '영재발굴단' 캡처
    ▲ SBS '영재발굴단' 캡처

    지난 21일 SBS '영재발굴단'에는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서 4년 연속, 대전 지역 1등을 하고 있는 11세의 수학천재 임동혁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재발굴단 제작진은 별도의 선행 없이 중·고등학교 문제풀이가 가능하다는 임동혁군의 실력을 살펴보기 위해 차길영 세븐에듀 대표를 찾았다.

    차길영 대표는 임군에게 고3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군수열의 문제를 보여주며 푸는 과정을 지켜봤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임군의 모습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차길영 대표는 “보통 이 문제는 시그마라는 수열의 합과 수열의 점화식개념 및 공식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인데, 풀이 과정에서 그 공식만 사용하지 않을 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며 “특히 군수열 문제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감탄했다.

    이어 차길영 대표는 임군에게 중학교 과정의 5문제와 고등학교 과정의 5문제, 총 10문제를 제시했는데, 임군은 이를 모두 맞췄다. “보통 학생들은 자신들이 습득한 수학적인 개념과 공식 안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동혁 군은 문제에 대한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고대 유명한 수학자들의 사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수학자 데카르트가 천장에 날아다니는 파리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기존의 수직선 개념을 확장해 좌표평면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낸 것과 비슷하죠. 임군은 이런 방법을 체득해 자신만의 매커니즘으로 문제를 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능 검사를 통해 임군이 IQ 164, 상위 0.4%라는 것이 알려졌다. 노규식 의학박사는 “임군은 어떤 분야에서도 천재성을 보여 줄 것”이라며 “학생의 미래를 잘 보듬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 대표 역시 동혁군의 천재성에 대해 “영화 ‘굿윌헌팅’의 주인공 윌 헌팅 역시 진정한 멘토를 만나지 않았다면 끝까지 대학교 청소부로 남았을 것”이라며 “임군에게도 좋은 멘토가 찾아와 위대한 수학자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