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어학원,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 높이는 ‘메타인지학습전략 KWLEM’ 개발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9.02 14:14
  • 학습에 대한 자기성찰능력을 ‘메타인지능력’ 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는 동물의 뇌와 달리  스스로를 분석하는 능력이 있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어설프게 아는 것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메타인지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성적 낮은 학생들은 메타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대어학원의 ‘KWLEM‘은 메타인지능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영어실력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실력까지도 올려준다. KWLEM은 최신 뇌과학 연구결과와 외대부고 학생들을 비롯한 상위 0.1%의 학생들의 학습 방법을 분석하고 만든 것이다. ‘KWLEM‘ 개발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석경오 외대어학원 R&D팀 팀장은 “KWLEM이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꾸준히 예습, 수업, 복습 등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본인에게 딱 맞는 옷처럼 습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모르고 있는지가 바람직한 공부의 출발
    KWLEM의 첫 과정은 ‘Know’로서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What I Know')이다. 이 과정은 자신이 학습할 내용에 대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어떤 것(배경지식, 선행지식)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학생들은 ‘이 단계에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뭐지?’ ‘내가 이전에 한 번 학습한 적이 있나?’ ‘학습할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뭐지?’ ‘내가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이것과 비슷한 내용을 경험했던 적이 있나?’ ‘내가 모르는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배운 내용에 대한 필요한 질문 생성… 학습 과정 설계
    두 번째 과정은 ‘Want’로서 자신이 무엇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지(‘What I Want to know’)이다. 이 과정은 이전 단계를 통해 자신이 무엇은 알고 무엇은 모르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학습할 내용에 대해서 자신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는 과정이다.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필요한 질문을 생성하고 학습 과정을 설계하는 단계이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내가 정말로 제대로 알고 있나?’ ‘그렇다면 내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나?’ ‘내가 모르는 것은 뭐지?’ ‘이것이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의 전부인가?’ ‘내가 왜 이것을 모를까?’ ‘내가 알려고 하면 무엇이 필요하지?’ ‘어떻게 하면 모르는 것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비교, 대조, 분석, 분류, 구분, 요약하는 방법으로 학습한 내용 재구성
    세 번째 과정은 ‘Learned’로, 자신이 무엇을 제대로 학습했는지(‘What I have Learned’)이다. 이 과정은 자신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하는 내용을 비교, 대조, 분석한다. 분류, 구분, 요약하는 일련의 학습하고 있는 내용을 재구성하고 학습을 마친 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학습했는지 살펴보는 단계이다. 학생들은 ‘내가 지금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 ‘내가 기억해야 될 내용은 뭐지?’ ‘이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이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 ‘이 내용에서 핵심 내용은 뭐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설명해 보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학습이 됐는지 확인
    네 번째 과정은 ‘Explain’으로 자신이 학습한 내용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What I am able to Explain)이다. 이 과정은 학습한 내용을 학습자 자신이 자기만의 언어로 재구성해 마치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판서를 하며 소리 내어 설명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온전하게 자신의 지식으로 변화시키는 단계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정의, 예시, 유추(응용)할 수 있을 때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요약할 수 있는가?’ ‘나의 것으로 재구성해서 설명할 수 있는가?’ ‘설명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은 없는가?’ ‘설명이 제대로 안 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설명이 제대로 이뤄졌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배운 내용 토대로 미해결 과제에 대해 찾아보고 사고 확장 모색
    마지막 과정은 ‘More’로, 자신이 좀 더 알아야 될 것은 무엇인지('What I want to know More')로 되묻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학습한 내용 중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본다던지, 다음 수업 시간에 물어보기 위해 추가적으로 질문을 생성하는 단계이다. ‘내가 무엇을 추가적으로 더 알아야 하지?’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의 핵심은 어딜까?’ ‘어떤 유형의 질문을 만들까?’ ‘내가 생성한 질문이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내가 생성한 질문들 중에서 어떤 질문들이 가장 유용할까?’ ‘질문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김수민 분당 외대어학원 교수부장은 ‘학부모가 외대어학원에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62년 전통 한국외대에서 만든 영어학원이니만큼 충분히 학계나 교육현장에서 검증된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KWLEM’ 방식대로 개발된 My first grammar book & My grammar book 시리즈

    분당 중등영어학원 외대어학원의 예비 중1 과정에서 활용되는 ‘My first grammar book’은 외대어학원의 메타인지 학습전략인 KWLEM 방식대로 학습한 내용을 재구성해 스스로 자신만의 첫 번째 문법책이다. 수업 후에는 KWLEM의 EM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에 대한 설명을 스스로 녹음파일로 만든다. 중학교 올라가기 전 꼭 필요한 문법들을 본인만의 개성을 발휘하여 정리하며 나중에 다시 보고 기억에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 파일로 공부를 하면 훨씬 더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녹음한 오디오 파일은 학습에 효과적인 ‘직접 설명해 보기라는 방식’으로 강사들이 think-aloud 방식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가이드 해준다. 또 My grammar book 시리즈와 영역별 수업을 통해 메타인지 학습전략인 KWLEM을 학생들이 체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태국 분당 외대어학원장은 “외대어학원에서 자체 개발한 KWLEM이라는 메타인지전략학습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 수 있는 메타인지능력을 갖춘 학생들로 책임 있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