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취업과 승진에 당락⋯ 스토리텔링식 역사공부 뜬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8.08 10:19
  • 23일 열린 ‘더 드림 콘서트’현장
    ▲ 23일 열린 ‘더 드림 콘서트’현장
    한국사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은 때가 있었을까.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다시 지정된 것과 더불어 공기업뿐 아니라 사기업도 채용이나 승진 시 한국사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학생과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직장인들까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국사를 알아야 한다는 정부나 기업 차원의 노력에 대중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0일 출간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 등 국내 메이저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고, 교보문고에서도 종합 2위다.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방증한 셈이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베스트셀러로 오른 까닭은 저자의 인지도뿐 아니라 구어체의 역사 내용을 쉽게 풀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자 특유의 말투를 잘 살린 이 책은 바로 앞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챕터별 마인드맵과 요약정리, 한 눈으로 보는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줬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일반인들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역사를 주제로 한 강연들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달 20일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명소를 찾아서 강연을 펼치는 ‘아트 인 스토페이스’ 행사를, 조선에듀케이션은 23일 열린 ‘더 드림 콘서트’에서 ‘역사와 인문학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의 미래를 찾는다’는 내용을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역사 교육 전문가들은 “최근 역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머릿속에 한국사의 줄기를 따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덧붙여 "암기 위주의 학습은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강연 등을 통해 전후 맥락을 파악한 역사 공부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설명했다.